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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형마트ㆍ편의점서 퇴출되는 브라질 닭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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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삼각김밥 등 반조리 식품 원재료 교체 마무리
즉석식품서도 철수.."제품 문제없다는데" 볼멘 소리도

[뉴스핌=전지현 기자] 23일 오전 서울 용산의 한 GS25 편의점. 매장 안쪽의 식품 진열대에는 최근 '부패 닭고기' 파문이 불거진 브라질산 닭고기가 들어간 제품들이 여전히 진열돼 있다.

버거(닭다리살 치킨버거)와 삼각김밥(데리야끼치킨 볶음밥ㆍ치킨 마요 삼각김밥), 도시락(순살닭볶음탕도시락ㆍ마이홍치킨 도시락), 매콤달콤 치킨강정, 핫바베큐왕꼬치 등이다.  

GS25 관계자는 "갑지가 발주를 중단하면 중소기업 파트너사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며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 제품들은 26일 발주분부터 다른 원산지 원재료로 변경, 27일부터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계가 소비자 불신을 우려해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 및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사용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주로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하는 반조리 식품에 많았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이 강점인 만큼, 원재료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브라질산 원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U 매장에도 브라질산 닭고기가 들어간 도시락(사랑이 불탄닭)이 진열돼 있었다. 다만, 세븐일레븐은 일찌감치 사용중단을 선언, 브라질산 닭고기가 들어간 제품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앞서 CU는 '썩은 닭고기' 보도 이후 지난 21일부터 브라질산 닭고기로 구성된 제품에 대해서 발주를 중단시켰다. 유통기간이 남아 있어 판매되는 일부 제품들이 남았을 수 있지만, 이날 오후 2시부터는 판매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마트 용산점과 롯데마트 서울역점 역시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이 남아 있지 않았다. 우선 이마트 용산점 즉석조리식품대에 놓인 닭꼬치 제품들은 모두 태국산 혹은 국내산들이 들어찼다. 이는 냉동 수입닭 및 닭 관련 캔류들도 모두 국내산 닭을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만을 취급하는 중이다.

CJ제일제당 고메 순살 크리스피닭 치킨. <사진=전지현 기자>

롯데마트 서울역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냉동 가공식품 코너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롯데마트에는 가공식품 코너에서도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 제품을 모두 철수시킨 반면, 이마트에서는 CJ제일제당 고메순살크리스피 치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첫 출시된 해당 제품은 이번 '썩은 닭고기' 논란을 불러온 브라질 기업 BRF로부터 닭고기를 납품받아 사용한 것.

이마트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 철수는 즉석 조리 식품에만 해당된 것으로 이마트가 제고부담을 지고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며 "가공식품은 철수 제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CJ제일제당 측에서 공문을 통해 BRF와 관계 없는 곳에서 제공받은 안전한 브라질산 제품을 사용했다고 전해 왔다"며 "회사측에서 보증한 만큼 제품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앞으로도 판매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마트 측은 "CJ제일제당 측에서 안전성에 대한 공문을 보내온 것이 맞지만 소비자 불안을 감안해 모든 제품을 철수시켰다"고 했다.

유통업체들은 현 분위기에 못이겨 판매 중지나 철수를 단행했지만, 일부 제품에 대한 문제가 전체 브라질산 닭고기 문제로 번지는데 대한 억울함도 있다.

A유통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철수 결정을 했을 뿐"이라며 "정부가 부패한 닭고기의 국내 유입이 없었다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제품을 무조건 철수시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

B유통업체 관계자 역시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 제품을 언제까지 판매 중지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브라질산 제품 자체에 대한 판매·생산 중단 등의 기업 대응책과 언론 반응으로 인해 소비자 불안이 더 증폭되는 것만 같다"고 했다.

프랜차이즈업계와 식품업계는 여전히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중이다. 롯데리아와 동원F&B는 브라질의 타 수입업체로부터 재료를 공급받아 순살치킨과 리치버거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KFC도 치킨불고기 패티 등에 브라질산 닭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사조오양, CJ제일제당, 대상, 마니커(계열사) 등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문제 발생 직후 BRF로부터 전혀 납품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론이 계속 나빠지자 전날 강정 등 치킨 메뉴 3종 판매를 중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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