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당신네들이 질문할 권리도 없고 내가 답할 이유도 없다."(김평우 변호사)
15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가 '권력'을 주제로 앵커브리핑을 가졌다.
손석희는 "탄핵된 전직 대통령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당한 그는 취재진의 성을 냈다. '왜 질문하느냐'는 것이었다. 오늘은 그에 대한 답변이다"라고 운을 똈다.
이어 그는 "어찌보면 이것은 저를 포함한 언론인들이 왜 묻느냐고 항변하는 이 사회의 권력들에게 돌려주는 공통된 공통된 답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우리가 사회에서 가진 하나의 역할이 있다면 바로 대통령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사흘전 뉴욕타임스 딘 베케이 편집국장은 이렇게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몰아붙인 뉴욕타임스를 이끌어가는 언론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 땅에 기자들 역시 같은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을 것이다. 저희 JTBC의 토론 사회자 신혜리 기자도 기자 초년병 시절에 선배들에게 거듭 들은 말을 떠올렸다고 한다. 바로 '기자란 독자들 대신 물어보고 답을 들어서 알려주는 사람. 좋은 기자란 바로 질문을 잘하는 기자다.' 어찌보면 매우 교과서적인 이야기 속에 답은 모두 들어있었다"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져가는 박근혜 정부.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었지만 질문은 권력의 주변으로 누구에게서도 나오지 않았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언론도 마찬가지였겠죠.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는 약속에 질문은 차단됐지만, 그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이른바 간담회에서도 질문을 목말랐다. 결국 마음에 드는 질문만을 골라 받은 기묘한 인터뷰의 형태가 인터넷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아 그는 "누군가의 설패에 따르면 질문은 또다른 권력이다. 질문은 상대가 좋건 싫건 대답을 전제로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보면, 위정자에게 권력을 부여한 시민들이 거대한 권력자가 되어비린 위정자를 향해서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권력. 바로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 모든 질문의 본질은 다음과 같이 단순하다. '당신은 우리가 부여한 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사족이다. 당신은 우리가 부여한 권력을 사용하고 있는가. 이것은 시민 사회로부터 대신 질문할 수 있는 권력을 위임받은 저희 언론도 역시 받아야할 질문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JTBC '뉴스룸'의 엔딩곡은 Manfred Mann's Earth Band의 'Questions'였다.다. 'Questions'는 Manfred Mann's Earth Band의 3집 앨범 수록곡이다. 슈베르트의 즉흥곡 3번의 선율을 옮긴 곡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꿈속에선 그렇게 보일거야. 열려있던 문을 닫는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가는 것처럼 열쇠를 돌리며 나는 앉아서 내 안의 그들에게 말을 걸었지. 그들은 내 질문으로 답했어. 그리고 나를 밤으로 향하게 하지. 그곳에선 달이 별로 칠해진 무늬가 그리고 그곳에서 세상은 빛의 스펙트럼일 뿐." 또 이같은 구절도 있다. "그들은 내 질문에 대해 또다른 질문으로 답을 해. 그리고 나를 밤으로 향하게 하지. 나를 낳은 그 힘은 나를 홀로 남겨 두었어. 어떤 길이 옳은지 찾아내도록."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