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북한이탈주민 두명 중 한명이 북한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력·학벌에 의한 차별 역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4일 발표한 '2016년 북한이탈주민 인권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출신에 따른 차별이 45.4%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이어 학력·학벌, 비정규직, 나이, 경제적 지위 순이었다. 본 설문은 국내 거주 19세 이상 북한이탈주민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권침해 및 차별 집단은 일반시민이 20.6%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직장 상사(17.9%)와 직장 동료(16.5%)가 뒤를 이었다.
인권침해 및 차별을 경험했을 때 대처방안으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27.7%)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권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98.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인권교육을 받은 비율은 43.8%에 그쳤다.
다만 국내 입국 이후 '인권'이라는 용어를 "자주 듣는다"(54.6%)로 조사됨에 따라 북한에서 "들어본 적 없다"(74.4%)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에 응한 북한이탈주민 상당 수가 북한 거주 당시 공개처형을 목격하거나 고문 또는 구타를 당하는 등 인권 보장과 거리가 먼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인권교육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입국 직후부터 정착단계별 인권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 기관들의 인권교육 강화와 역할 분담, 인권교육 교수법 및 프로그램 개발, 인권의식 조사의 정례화, 관련 법률 인권교육 조항 신설 등의 조치 역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거주 북한이탈주민은 약 3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6년 97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