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만기 풋옵션 사고 콜옵션 매도 전략 제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 들어 신흥시장 전반이 양호한 흐름을 펼치고 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위험 대비(헤지)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투자 판단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낙관론 속에 아이셰어즈 MSCI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종목코드 EEM)는 올 들어 8.5%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SPDR S&P500 ETF 상승폭 5.8%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하지만 7일 자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오는 14일과 15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신흥시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불안감은 아직까지 EEM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현재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합의 가격이라고도 볼 수 있는 EEM의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17% 정도로 수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콜옵션과 풋옵션 차이를 측정하는 왜도(Skew)도 강세장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올릴 경우 신흥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더불어 EEM도 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이 우려되는 투자자들은 '공포 프리미엄(fear premium)'을 많이 내지 않고도 EEM에 대해 헤지하거나 매도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도이체방크 파생전략가 록키 피쉬먼은 연준 금리 인상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EEM이 약 10% 정도 빠질 상황에 대해 헤지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만기가 오는 6월로 EEM 행사가격이 34.50달러인 풋옵션을 사고 같은 만기에 행사가격이43달러인 콜옵션을 팔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른 순 헤지 비용은 약 28센트 정도다.
이러한 전략은 EEM이 34.50달러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7일 마감가인 38.25달러보다 10% 정도 더 떨어질 상황을 가정한 것이며, 동시에 EEM이 해당 옵션이 만기를 맞는 6월까지는 43달러 위로 안 오를 것이란 점에 베팅한 전략이기도 하다.
피쉬먼은 EEM의 내재변동성과 왜도지수가 모두 오른다면 위험 헤징 비용이 더 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두 지수가 낮은 현 시점이 헤지에 나서기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에 대한 경계론은 지난주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연구원도 제기했다. 그는 신흥시장이 앞으로 10년 동안은 연 성장률이 4%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지난 주말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6.5% 정도”라며 지난해의 6.5~7% 수준보다 더뎌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