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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G6 데뷔전 챙긴 조성진...유럽법인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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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법인 돌며 스마트폰 사업전략 공유

[바르셀로나=뉴스핌 최유리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현장을 직접 챙긴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유럽법인을 돌며 강행군에 나선다. 지난해 말 CEO에 오른 이후 손본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밝혔다. <사진=최유리 기자>

조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주류 시장의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 'G6'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 이유"라고 소개했다.

조 부회장이 MWC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일정엔 공개 행사 참석이 없었지만 G6 성공에 사활을 건 만큼 무대 깜짝 등장해 나와 힘을 실었다.

LG전자 부스를 찾아 제품과 기술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G6 데뷔전을 직접 챙긴 조 부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유럽 사업장을 돌며 사업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CEO 승진 이후 사업 전략 수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직접 수 십대의 스마트폰을 분해하며 '열공'(열심히 공부)에 몰두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생활가전 사업을 이끌 때도 일명 '세탁기 박사'로 불리며 직접 기술 개발을 챙겼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시간의 절반 가량을 단말 쪽에 집중했다"면서 "경쟁사를 포함해 30여 대의 스마트폰을 사무실에 가져다놓고 10여 대를 직접 분해해봤다"고 말했다.

고민의 결과는 스마트폰 전략 재편으로 이어졌다. 무리한 혁신으로 틈새시장을 겨냥하기보다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주류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포부다.

조 부회장은 "800ℓ 냉장고를 출시하면 경쟁사가 850ℓ, 900ℓ 제품을 내놓는 등 불필요한 용량 경쟁을 했다"면서 "휴대폰 사업에서도 이 같은 혁신보다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부분을 찾아 이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LG전자 전시부스에서‘LG G6'와 블루투스 이어폰 '포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수익성 위주로 사업 구조를 마련하는 작업에도 가전사업의 노하우를 녹일 계획이다. 모듈형 디자인으로 실패를 맛봤던 전작 'G5'와 달리, 라인업 별로 공유하는 부품을 늘려 원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조 부회장은 7분기째 적자를 보고 있는 MC사업본부의 부활이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4분기 M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4607억원까지 불어나 LG전자 전체 실적까지 적자전환했다. 세탁기 엔지니어로 시작해 LG 생활가전 사업을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끌어올린 조 부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장 큰 과제지만 장기적인 혁신 전략 지속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자체의 기능보다는 자동차, 사물인터넷(IoT)과 허브 역할을 하는 등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게 조 부회장의 청사진이다.

그는 "돈도 벌고 성장하는 전략(profitable growth)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G6를 시작으로 사업 방향을 잘 잡았기 때문에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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