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슈분석] '같은' 상품 '다른' 잣대...5월 파생 양도세 폭탄 우려

기사입력 : 2017년02월23일 16:45

최종수정 : 2017년02월23일 17:08

美, 주식-파생 손익통산 뿐아니라 손실이월까지 가능

[뉴스핌=백현지 전지현 기자] 지난해 부활한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과세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기초자산 상품임에도 상장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손익통산이 안돼 손실을 내고도 세금을 내야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어서다.

해외의 경우 파생상품끼리는 물론 주식과의 손익통산도 가능하고 손실이월까지 허용, 국내 파생시장의 상대적 위축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 코스피200옵션 주간 거래자 20% 이상 야간거래 병행

지난 2014년 공표된 개정 소득세법에 따라 2016년 1월 1일 이후 파생상품 양도소득세가 신설됐다. 파생상품 양도소득세는 지난 1년간 거래 내용을 합산한 뒤 예정신고없이 5월에 확정신고하게 돼 오는 5월 처음으로 부과토록 돼 있다.

문제는 국내 상장상품과 해외상장상품간의 손익통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옵션 상품이지만 한국거래소에서 주간에 거래할 경우 국내물로 분류되는 반면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에 상장된 코스피200옵션(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거래) 상품은 해외물로 분류된다.

예컨대 코스피200옵션을 한국거래소를 통한 주간거래에서 500만원 수익이 났지만 야간거래에서 500만원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손익통산이 불가능하다. 결국 한 계좌에서 매매하고 수익이 발생하지않았음에도 주간거래에서 연 250만원 이상 수익이 난 부분에 대해 5.5%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것이다.

코스피200옵션 투자자들의 20%는 헤지차원에서 주간거래와 함께 야간거래를 병행하고 있다.

A증권사 파생상품 마케팅담당자는 "(투자자들이)주간거래에서 물렸을 경우 오버나잇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어 대부분 파생투자자들이 주간거래 뿐 아니라 야간거래까지 열어두고 있는 만큼 손익통산이 되지 않으면 억울한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200옵션 투자자들은 헤지차원에서도 대부분 주간 뿐 아니라 야간거래를 할 수 있게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선물과의 형평성도 문제다. 똑같은 파생상품임에도 코스피200야간선물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연계돼 국내거래로 인정받아 주간거래와 손익합산이 가능하다.

◆ 미국 주식+파생 통산 뿐 아니라 손실이연 가능

미국에서 자본이득세를 과세할 경우엔 파생상품 뿐 아니라 주식 또는 출자지분 등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손익을 합산해 세금을 매기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미국 주식 자본이득 과세제도의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결손금 공제를 주식과 파생상품을 구분하지 않고 있으며 손실이월공제까지 허용한다. 즉, 해외상장 상품과 자국상장 상품간 손익통산은 물론 손실분은 개인투자자에 한해 특별한 기간 제한 없이 손실을 이월할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선 세수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투자상품간 과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선 야간에 거래되는 Eurex 상장 코스피200옵션 상품이 일련의 거래 연장으로 봐야하는 만큼 손익통산이 가능하도록 세법상 단서조항을 달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상장지역이 해외지만 코스피200옵션에 한해선 국내물로 분류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을 제출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과세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B증권사 세무사는 "지난해 발생한 파생양도세에 대해 소급적용이 불가능하더라도 동일한 상품임에도 상장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분리하는 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실질과세 정책에 있어서도 다른 사안보다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전지현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