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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전공룡 메이디, 쿠카 이어 이스라엘 로봇 솔루션 업체 인수

기사입력 : 2017년02월14일 10:56

최종수정 : 2017년02월14일 10:56

모션 컨트롤·자동화 솔루션 강화
스마트 가구·스마트 제조 사업 탄력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가전 공룡 메이디그룹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로봇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메이디그룹(美的集團)은 이스라엘 동작 제어(Motion Control)·자동화 솔루션 업체 Servotronix의 지분 50% 이상을 인수한 상태다.

앞서 1월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업체 쿠카 인수를 마무리하고 바로 추진된 M&A로, 로봇 사업에 대한 메이디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사진=바이두>

앞서 9일 Servotronix와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한 메이디는 거래 관련 감독 심사를 통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거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메이디가 인수한 Servotronix는 1987년 설립된 모션 컨트롤·자동화 솔루션 개발사로, 산업로봇, 전자조립, 반도체, 기계공구, 의료기기 등 관련 업체에 모션 컨트롤 솔루션, 인코더, 서보-드라이브(servo-drives), 멀티 모션 컨트롤러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지시간 12일 이스라엘 매체 비즈니스 아레나에 따르면 Servotronix는 이번 메이디와의 거래에서 1억7000만달러(약 1953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 가운데 Servotronix 창립자 Ilan Cohen과 Ruth Wertheimer가 매각할 지분의 가치는 각각 2600만달러, 5600만달러에 달한다. 이들의 합계 지분율은 48%다. 두 대주주 외에 다른 임직원들도 보유 중인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다.

팡훙보(方洪波) 메이디그룹 총재는 구체적인 인수 가격과 지분율을 밝히진 않았으나 “메이디가 Servotronix의 지주회사임은 틀림 없다”고 차이신에 말했다.

앞서 13일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Haaretz)는 메이디가 Servotronix의 지분 8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팡 총재는 Servotronix의 모션 컨트롤 분야 기술력과 혁신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번 전략 파트너십 체결은 메이디의 자동화 및 스마트 제조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중국 로봇 업계 관계자는 “Servotronix 인수는 메이디의 로봇 산업 밸류 체인 중에서도 핵심 부품 제조 부문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차이신에 밝혔다.

대부분의 중국 로봇 제조업체들은 다운스트림 부문에 집중돼 있으며 감속기,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메이디가 인수한 세계적인 로봇 업체 쿠카 또한 자동 제어 장치,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은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중국 로봇 업계 관계자는 “Servotronix 인수는 특히 메이디그룹 산하 서보 모터(servo motor) 생산업체 웰링홀딩스(威靈控股, 00382.HK)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로써 메이디그룹은 로봇 부품서부터 로봇 제조까지 모두 아우르는 밸류 체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로봇 업계 유력 인사는 “쿠카에 이은 이번 Servotronix 인수로 메이디그룹의 스마트 가구 및 스마트 제조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차이신에 밝혔다.

한편 Servotronix 인수 소식이 전해진 13일, 선전 증시에 상장된 메이디그룹(000333.SZ)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2% 오른 30.91위안으로 마감했다.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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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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