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지원 기자] 안방극장에 ‘사극’ 바람이 거세다. KBS 2TV ‘화랑’을 시작으로 SBS ‘사임당, 빛의 일기’,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까지 지상파 3사 모두 사극 드라마를 선보이며 시청률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사극 삼국지’에 가장 먼저 뛰어든 건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렸다.
앞서 ‘구르미 그린 달빛’을 흥행시킨 KBS 측은 박서준, 박형식, 최민호 등 꽃청춘들을 앞세운 ‘화랑’으로 청춘사극 흥행 연타석을 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기대와는 달리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 첫 방 시청률 6.9%로 동시간대 2위로 출발한 화랑은 11회 시청률 11.0%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하더니, 12회(10.5%)부터 15회(8.6%)까지 4회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랑’과 동시간대 방송 중인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순항 중이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첫방 시청률 8.9%로 시작해 10.0%, 10.5%. 12.3% 등 매회 시청률이 가파르게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리며 흥행몰이 중이다.
김상중, 윤균상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호연과 역사에 발을 붙인 꼼꼼한 연출력, 탄탄하고 입체적인 극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지부진하게 끄는 법 없이 시원하게 흘러가는 전개와 속을 뻥 뚫리게 하는 통쾌함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이영애를 앞세워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지난 2015년 8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6월까지 촬영을 마쳤지만, 중국 판권 문제로 올 1월 26일 베일을 벗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이영애 박혜수 양세종 등이 1인 2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임당, 빛의 일기’ 역시 기대와 달리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첫 방 시청률 15.6%, 2회 16.3% 등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으나, 3회(13.0%)부터 5회(10.7%)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