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판 증인 출석...崔로부터 '모멸감' 받은 것도 퇴사 사유
[뉴스핌=이성웅·김범준 기자]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이사가 7일 오전 법정에서 "더블루K에서 일할 당시 '권력형 비리'를 감지해 그만뒀다"고 밝혔다. 또 "최순실 씨로부터 '모멸감'을 받아 퇴사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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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최순실씨의 10차 공판에 증인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 전 대표는 이날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10차 공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증언했다.
검찰이 증인신문 과정에서 조 전 대표의 더블루K 퇴사 사유를 묻자, "익히 아는대로 최씨가 부하직원 대할 때 상당히 모멸감 주고, 사람 취급 안 하는 등 강압적인 스타일이다.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대답했다.
또 "(더블루K)의 회의는 최씨의 상명하복으로 진행됐다"며 "나는 일할 때 A·B·C를 한꺼번에 생각하면서 진행하는 스타일인데, 최씨는 A만 진행하길 바라고 그 이상하면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냐며 꾸짖고 모멸감을 줬다"고도 말했다.
이날 조 전 대표의 발언은 전날인 6일 9차 공판에서도 증인으로 나온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조 전 대표는 또 다른 퇴사 이유로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의 사업을 들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제안서 만들고 GKL에 회사(더블루K) 소개자료 만들어 준 그 다음주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당시 김상률 전 교문수석)한테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며 "그 당시 최씨에게서 전화올 거라는 말이 없어서 의아해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주 금요일 즈음 안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도 받았다"며 "(안 전 수석이) 'GKL에서 연락오면 일 추진하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안 전 수석의 전화를 받은 날 이틀 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도 만났다고도 증언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 전 대표는 "뭔가 '권력형 비리'가 연계돼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등기부등본상 대표이사라 다 뒤집어 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사실상 지난해 1월말부터 퇴사를 준비했다"고 더블루K 퇴사 사유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