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요즘 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삼성전자와 난쟁이들’. 삼성전자만 오르고 내가 보유한 종목은 지지부진한 것이 요즘 주식시장 분위기다. 독보적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질주와 2100선을 목전에 두고 개미들의 체감지수는 전혀 딴판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0.28%이다. 코스피200내의 삼성전자 비중은 24.30%까지 확대된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1366조원 가운데 277조원이 삼성전자가 갖고 있다.
◆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코스피가 안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되면 코스피가 안된다’는 속설이 있다”면서 “지금도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푸념했다.

실제 코스피 대세 상승기였던 1986~1987년, 2004~2007년 삼성전자 주기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의 대세상승기였던 1985년(5000원→1만5000원), 1992년(1만5000원→10만원), 1998~2000년(5만원→10만원), 2002~2004년(20만원→50만원), 2011년(70만원→150만원), 2016년(120만원→250만원) 등은 코스피지수는 반대였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바닥을 찍은 지난해 5월 초 코스피 지수는 약 1980포인트 수준이었다”면서 “삼성전자가 103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두배 가까이 오르는 동안 코스피 상승률은 5%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바닥을 찍은 5월 이후 시가총액 증가분은 110조원에 이른다”면서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증액분은 82조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도의 시장 상승흐름은 증시 접근을 녹록치 않게 만드는 부담요인”이라며 “삼성전자 상승효과 제거시 KOSPI는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 대형주 몇 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 대부분의 종목의 시총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 삼성전자 한 종목의 영향력이 나머지 시총 2위~10위 합친 것보다 커
삼성전자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시장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단기적으로 높은 비중이 코스피200내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높은 영향력이 코스피200 지수에 대한 안정성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 종목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4.1933%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부터 10위 신한지주까지 나머지 9종목의 영향을 합친 0.3616%보다 훨씬 높다.
26일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0포인트 오른 2080.2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나홀로 코스피 상승분의 5.1086포인트를 끌어올린 셈이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승의 38.4%의 책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총 2위부터 10까지 합산 지수영향은 2.6078포인트로 삼성전자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선물·옵션 시장에서 삼성전자 영향력은 보다 크다. 코스피200에서의 삼성전자 비중은 24.34%로 코스피 시장에서의 비중 20.34%보다 높아 영향력은 더욱 극대화된다.
삼성전자의 독주에 따른 코스피 소외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2017년 예상되는 코스피 순이익 증가액은 약 18조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7조4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