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로도 2개월 연속 상승
[뉴스핌=김은빈 기자] 달러 강세 영향으로 수출입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13(2010년 100을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83.14를 기록했다. 각각 전월 대비 2.9%, 4.2% 상승한 것.
<자료=한국은행> |
수출물가지수의 상승은 달러/원 환율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달러/원 환율은 11월 1161.64원에서 지난달 1182.28월으로 1.8% 상승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공산품 가격이 전월보다 2.9% 상승했고,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부 품목을 살피면 TV용 LCD가 전월 대비 5.1%, DRAM이 2.3% 오르는 등 전기 및 전자기기에서 가격이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경유(13.7%)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정귀연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한동안 중국의 저가물량공세로 전기, 전자쪽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었다”며 “최근들어 국내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오름세를 타면서 수출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4.2% 상승하며 2016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52.08달러로 지난달 43.90달러에 비해 18.6%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 주요 품목으로는 광산품 등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11.6% 상승했다. 특히 원유(20.7%)와 유연탄(13.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간재와 소비재도 각각 2.7%, 0.9% 상승했지다. 반면 자본재는 0.4% 하락했다.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전월 대비 1.4%, 3.1% 상승했다.
한편, 2016년 수출입물가는 5년 연속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한 해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3.3% 하락했다(계약통화 기준 -6.0%). 2014년에 -6.0%를 기록한 이후 하락폭은 축소되는 모양새다.
2016년 수입물가는 전년보다 4.2% 하락했다(계약통화 기준 -7.3%). 다만 2015년(-15.3%)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