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의원 "감방에서 만난 최순실, 인간적인 면모 전혀 없어…교도소 소장도 쩔쩔 매더라"
[뉴스핌=정상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최순실이 인간적인 면모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고, ‘심경이 복잡하다’는 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원망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최순실 구치소 청문회와 관련, 수감동에서 최순실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박영선 의원은 “어제 너무 화가 나서 아직도 뒷목이 뻐근하다. 어제 상황이 사실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런데, 저희가 최순실을 면담하러 들어간 수감동에 무장 교도관이 배치됐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박영선 의원은 “(무장 교도관들) 가슴에는 기동순찰대라고 써 있었다. 시커먼 옷을 입고 보통 덩치가 보통 사람의 한 1.5배 내지는 2배 정도 되는 이런 사람들인데 가슴에 뭔가를 다 무장을 하고 있더라. 그런데 이 무장 교도관이 배치되는 경우는 교도소 내에서 폭동이 일어나거나 수감된 사람들끼리 폭행사건이 있거나 이랬을 때 이 사람들이 올라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해서 국회의원들이 있었던 그 방에 무장 교도관이 배치됐다, 이거 굉장히 저는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생각이 된다. 이 사람들이 보안과 소속이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불러들인 사람이 누구냐 이것을 나중에 밝혀야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는 청문위원들을 폭동세력으로 본 것이다. 왜냐하면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 사람들이 최순실 문앞을 막고 있었으니까”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은 “(무장 교도관들을 부른 사람은) 보안과장 아니면 교도소 소장 아니면 법무부차관 세 사람 중에 한 명일 것”이라면서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 그랬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 지시를 그 위에 지시가 있었다면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일 것”이라고 답했다.
박영선 의원은 “그래서 제가 페이스북 생중계를 생각했던 거다. 김성태 위원장한테 급히 가서 핸드폰을 빌려서 생중계를 시작하려고 핸드폰을 딱 쥐니까 이 사람들이 쏜살같이 없어졌다. 그래서 제가 사진을 못 찍었는데, 굉장히 위협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에 대해 “일단 이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자기 관심사나 아니면 호기심이 생기는 질문, 이런 데는 아주 또렷하게 대답했다”면서 “예를 들어서 제가 태블릿PC를 유상영이라는 분에게 맡기셨나요, 이렇게 질문을 했더니 갑자기 저를 탁 쳐다보면서 눈을 똑바로 뜨고 그 얘기 어디서 들으셨어요? 이렇게 아주 분명하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그래서 제가 당신이 정직하게 얘기하면 나도 이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상황을 설명해 주겠다, 그랬더니 다시 또 고개를 딱 숙이고 대답을 안 하고 그다음에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심경이 복잡하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현장에서 이렇게 느꼈다. 최순실이 ‘대통령을 원망하고 있구나. 왜 나를 지켜주지 못했냐. 나는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 재단 이사장 만들어주려고 내가 이 고생했는데’라는 것들이 (최순실의) 눈 속에 담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가 공황장애인 것에 대해 “마음은 좋지 않을 수 있겠죠. 그러나 건강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면서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뭔가 이렇게 꼼수를 피려는 그런데 청문회 도중에 또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그 화장실 가겠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어서 제가 여성 위원이라서 따라나섰다. 그랬더니 화장실 갔다 나와서 교도소 소장님한테 ‘제가 왜 여기 있어야 되냐. 언제까지, 나 빨리 보내달라’고 항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이 그렇게 말하면) 왠지 통하는 것 같다. 제가 교도소에 면회를 여러 번 가봤습니다마는 교도소 소장이 저렇게 쩔쩔매는 수감자를 처음 봤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법무부도 지금 쩔쩔맨다. 교도본부장이 어제 있었는데, 이 사람한테 쩔쩔매더라. 그러니까 아마 아직 대통령이 헌재에서 탄핵되지 않고 살아 있다고 생각해서 이분들이 자기네한테 불이익이 올까 봐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쩔쩔매는 그 장면과 어제 무장 교도관을 배치했다는 그 두 가지 사실 때문에 사실 제가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너무너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치감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이 김기춘, 안종범, 우병우를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모든 재판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다 모른다고 하더라. 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잠시 눈물을 보였었고 어떤 그 사람한테 예를 들면 저희가 이렇게 동정심을 가질 수 있는 어떠한 요만큼의 인간적인 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 예정됐던 최순실 구치소 청문회는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핵심 증인의 불출석으로 무산됐다. 이에 특위위원들이 두 팀으로 나눠 이들의 수감동을 직접 찾아가 2시간 반 동안 최순실과 비공개면담에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