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가 리서치헤드 대거 '물갈이'…전임자들 법인영업行

기사입력 : 2016년12월20일 14:17

최종수정 : 2016년12월20일 14:17

리서치 기반 법인영업 강화…'최고 경영층 위한 경험쌓기'란 시각도

[뉴스핌=우수연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전임 센터장들은 법인영업파트 등 영업직군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영업파트와 인사교류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윤희도(45) 한투증권 연구원을 내정했다. 윤 신임 센터장은 1999년 동원경제연구소에 입사해 운송, 유틸리티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임원급이 맡아오던 센터장 자리에 현재 차장급 인사를 앉힌 것은 이례적이다. 72년 생 윤 센터장은 이로써 업계에 또 한명의 40대 센터장이 탄생을 알렸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40대 센터장은 KTB투자증권 신지윤(46) 센터장, 메리츠종금증권 이경수(43) 센터장, BNK투자증권 변성진(46) 센터장 등이 활동 중이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도 지난달 신임센터장에 구용욱(50) 전 금융담당 연구원(이사)를 선임했다. 구 신임 센터장은 1967년 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우경제연구소로 입사해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경제조사팀 등을 거쳐 최근까지 미래에셋대우에서 은행업종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왼쪽부터 가나다순)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 김재중 대신증권 센터장, 서영호 KB증권 센터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센터장 순

이번 연말 인사에서 이준재(51) 한투증권 센터장과 안병국(50) 미래에셋대우 센터장 등 전임자들은 법인영업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관 영업에서 리서치의 역할이 강조되는 한편 기존 리서치센터장들도 영업 일선 부서에서의 경험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A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예전에는 개인 친분 등으로 영업을 했다면 이제는 차별화된 리서치 베이스로 영업을 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리서치 경험이 있는 분들이 최전방에서 직접 좋은 정보를 필터링해 공급하고 영업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전임 센터장은 "기존의 센터장들도 탑 매니지먼트 단계까지 올라가려면 리서치에서의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향후 멀리까지 내다본다면 영업직군의 경험은 필수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영업맨이 리서치센터로 자리를 옮긴 경우도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1월 리서치&스트래티지 본부장에 '영업통' 김재중(52) 상무를 선임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애널리스트 출신이었으나 지난 2012년 대신증권으로 이직한 뒤 줄곧 영업파트에서 업무를 맡아왔다. 이후 대신증권 글로벌사업본부장, 홀세일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C 증권사의 센터장은 "본래 리서치에서 법인영업파트와 일을 많이 하다보니 업계가 돌아가는 사정도 잘 알고, 애널리스트들이 기관투자가들도 자주 만나다 보니 리서치와 법인영업은 같은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 KB증권은 신임 센터장에 서영호(51)전 JP모건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했다. 여타 증권사들은 주로 내부 인사를 발탁하는 가운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KB증권에서 인재를 외부 수혈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 신임 센터장은 지난 1990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도이치증권모간그렌펠, 대우증권, ABN암로 등에서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2001년 JP모간 애널리스트로 이직한 이후 3년만에 리서치헤드로 임명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서 신임센터장이 은행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증권이 KB금융그룹으로 흡수되며 만들어진 조직인 만큼, 은행업종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센터장이 필요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앞선 B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워낙 은행업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신 분이고, 은행 업종은 매크로(경제분석)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섹터를 겸업할 수 있는 분야라 적절한 분을 찾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