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미국 금리인상에도 내년 필리핀 증시 훨훨 난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19일 09:40

최종수정 : 2016년12월19일 09:40

도이체·노무라·HSBC 등 '비중확대'…"정치 우려 과도"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6일 오전 10시3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급락한 필리핀 증시가 내년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 4분기 필리핀 증시가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반(反)미 행보로 2008년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향해가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15일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체자산운용과 HSBC 그리고 노무라홀딩스는 필리핀 증시에 베팅하고 있다. 도이체자산운용의 션 테일러 아시아 태평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필리핀은 내년에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제의 기초체력은 매우 건강한 상태며, 이 같은 기류는 지금 기업들에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PSEi 지수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올해 3분기 이후 필리핀종합주가지수(PSEi)는 10% 가량 하락하며 100개 글로벌 주가지수 가운데 가나 다음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자국 통화 기준).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필리핀 증시에서 5억2600만달러를 빼갔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7.1%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PSEi와 필리핀의 페소화 가치는 미국의 정책 금리 인상 여파로 각각 1.1%, 0.4% 하락했다.

하지만 션 션타일러 CIO는 '비중확대' 포지션 취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도이체자산운용은 3년만에 처음으로 필리핀 증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 도이체·노무라 비중확대… "정치 위험 과도, 인프라 기대"

노무라 역시 필리핀에 긍정적이다. 투자자들이 필리핀의 경제 펀더멘털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정치적 리스크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말 필리핀 증시에 비중 확대를 외친 노무라의 미소 다스 주식 전략가는 "두테르테가 중국으로 선회함으로써 발생한 정치적 리스크에 시장은 너무 집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선 필리핀과 미국간 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프라 지출이 내년 필리핀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며 "(PSEi는) 2016년 고점을 시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15일 종가 수준에서 18%의 상승 여력을 본셈이다.

필리핀의 페소화 가치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편이다. 올 4분기 페소화 가치는 달러 대비 2.9% 하락했다. 태국 바트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각각 3%, 7.4%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모간스탠리·CS는 '글쎄'… HSBC "적정 가치 수준,  지금이 기회"

모든 IB들이 필리핀을 긍정적으로 본 건 아니다. 모간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는 필리핀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모간스탠리의 션 가드너와 아르티 샤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국내외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가를 제한할 것"이라며 "추가 투자등급 인하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2단계 내려 제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히고 "필리핀 주식은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상당히 취약해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에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필리핀 증시는 외국인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높은 부정적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적정수준으로 내려온 밸류에이션 수준을 볼 때 투자에 나서볼만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동안 필리핀 증시는 개발도상국 중에서 가장 비싼 수준에 거래됐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PSEi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지난 7월 19.6배에서 16.3배로 내려온 상태다. 전체 신흥시장(MSCI신흥시장 기준)에 대한 가치 프리미엄(valuation premium)도 지난 2013년 대비 35% 하락한 상황이다.

HSBC의 헤럴드 반 데르 린데 아시아 태평양 주식 전략 책임자는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전망을 둘러싸고 필리핀 증시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크게 하락한 주된 원인은 높은 밸류에이션이었다"며 "이제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이다. PSEi는 내년 말까지 현재보다 33% 높은 910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과 일부 은행주들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필리핀의 국제수지는 매우 건강해보이며 경제 성장의 대부분은 무역이 아니라 국내 수요에 의한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