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금리인상] '대출이자 인하+조달비용증가'...카드사 '설상가상'

기사입력 : 2016년12월15일 14:59

최종수정 : 2016년12월15일 14:59

"금리인상 지속시 보험료 인상 주춤"…2금융권 상반된 반응

[뉴스핌=이지현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보험·카드 등 2금융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수익률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는 보험업계는 금리인상이 지속된다면 보험료 인상 추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카드업계는 자금 조달비용 증가에 고심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보험사들은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은 올해 3%대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과거 판매했던 연 7~8%의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역마진을 우려해왔다. 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3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보험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한 번의 금리인상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다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금리가 인상되면 운용수익률이 높아져 긍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 소비자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으로 혜택을 보는 부분이 있다. 금리 인상이 추세로 자리잡을 경우 보험상품의 공시이율(보험적립금에 부리하는 금리)과 예정이율(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장하는 금리. 보험료 책정의 기준)도 함께 높아진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P/뉴시스>

공시이율이 인상되면 금리연동형 상품 가입자는 이전보다 이자를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보험 만기나 해지시 더 많은 해지환급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예정이율이 인상되면 보험료 인상 추세도 주춤하게 된다. 보험사는 보험료를 산출할때 예정이율만큼 할인해 적용한다. 지금까지는 저금리 기조로 보험사 예정이율이 꾸준히 하락해 보험료가 인상되는 추세였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 인하되면 보험료는 10% 오른다. 하지만 금리가 올라 보험사의 향후 자산운용수익률이 좋아지면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예정이율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예정이율 인상이 가능하다"며 "이번 기준금리인상으로 당장 보험료에 변화가 있기는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금리인하 기조가 멈췄기 때문에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보험료 인상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금리인상으로 지급여력비율(RBC)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금융당국에서는 이 비율이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재린 보험연구원 금융전략실장은 "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 평가액이 낮아지는 등 자산 가치가 하락하게 돼 RBC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며 "RBC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카드사는 조달비용 증가 우려에 고심

반면 카드사들은 이번 미국 금리인상에 걱정이 깊어졌다. 카드사들은 보통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번 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면 대출 금리를 높이거나 수수료 등을 올려 이를 상쇄해야 하는데, 최근 금리인하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분이 시장에 선반영돼 카드사 조달 비용은 일정부분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장기적으로 금리인상 추세가 지속되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당장 저금리 상황에서 내려간 대출금리를 다시 올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카드사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자금 조달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셈.

앞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은 국내 채권위주로 발행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내외 금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자산유동화증권(ABS)등 조달 다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12월 금리인상은 어느정도 예견됐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회사채 발행을 미리 하는 등 대비를 해왔다"며 "앞으로 금리인상 추세가 계속된다고 봤을때 카드사들은 금리를 모니터링하면서 조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채권 발행 시점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