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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겨울철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청정 바다 동해의 맛을 가득 품은 알배기 생선을 소개한다. <사진=‘한국인의 밥상’ 캡처> |
'한국인의 밥상' 겨울 알배기 생선…양미리 칼국수·곰치·도로묵·명태식해·도치숙회 '군침'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2TV ‘한국인의 밥상’은 15일 저녁 7시30분 제298회 ‘추억도 먹고 알도 먹고, 겨울 알배기 생선’ 편을 방송한다.
이날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겨울철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청정 바다 동해의 맛을 가득 품은 알배기 생선을 소개한다.
◆능이버섯에 버금가는 환상의 맛, 강릉 양미리
우리나라 양미리의 60%가 생산되는 강릉 사천진항. 매년 이맘때쯤이면 사천진항에는 알이 꽉 찬 양미리를 잡으려고 곳곳에서 모여든 배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양미리로는 칼국수부터 구이까지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특히 양미리 칼국수는 양미리의 알과 곤지가 듬뿍 들어가야 제대로 된 맛을 내기 때문에 이맘때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또 방금 잡아온 알이 꽉 찬 양미리를 별다른 손질 없이 통째로 석쇠에 구워먹는 것도 빠질 수 없는 별미다.
◆꽉 찬 알속에 담긴 겨울 바다의 맛, 동해 곰치와 도루묵
겨울철 동해의 알배기 생선으로 유명한 것이 곰치와 도루묵이다.
한때 못생겼다며 천대받기도 했던 곰치와 임금님 진상에 올랐다가 쫓겨났던 도루묵이 어느덧 겨울철 동해 알배기 대표 생선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별다른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 학교 앞에서는 삶은 도루묵 알을 간식으로 팔았다. 도로묵의 탱글탱글한 알은 주머니에 도루묵 알을 넣고 오독오독 씹으며 추운 하교길을 걸었던 추억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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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겨울철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청정 바다 동해의 맛을 가득 품은 알배기 생선을 소개한다. <사진=‘한국인의 밥상’ 캡처> |
◆돌아와요 명태여! - 명태의 귀환, 명태를 기다리는 김송순 할머니
과거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잡히는 가장 흔한 생선으로는 명태가 있었다. 겨울철 알배기 명태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좋은 반찬이 됐다. 하지만 요즘 동해바다에서 명태를 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다행히 최근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 수산연구소에서는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이 성공했으며 명태어미의 알에서 부화한 우리나라 명태 700마리가 자라고 있다. 앞으로 우리 동해바다를 가득 채울 명태들을 직접 만나본다.
비록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히는 명태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우리 밥상에는 명태가 오르고 있다. 함경남도 북청이 고향인 김송순 할머니는 매년 겨울이면 원양어선에서 잡아온 명태로 요리를 한다.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고향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할머니의 명란젓, 명태찌개, 명태식해에 고스란히 담긴 추억을 맛본다.
◆천덕꾸러기 신세에서 인기 생선이 되어버린 고성 도치
동해바다에 찬바람이 불면서 도치도 제철을 맞았다. 도치는 과거에 못생겼다고 발로 뻥뻥 차일 정도로 상품 가치가 없던 생선이지만, 명태가 떠난 빈 자리를 요즘 도치가 대신하고 있다.
이맘때 쯤 잡히는 알을 잔뜩 품고 있는 암컷 도치는 최고의 인기 생선이다. 도치로는 도치 알 찜부터 김치를 넣고 만드는 도치 알 두루치기, 도치 튀김, 도치 숙회까지 행복한 겨울 알배기 생선 밥상이 완성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