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중국 흥업증권은 내년 중국 A주 시장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 이후 중국 양회 기점으로 중국 증시가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4일 흥업증권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7년 중국증시 선강퉁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장치야오 흥업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중국 정부의 주요정책 방향이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주말 중국 정치국 회의 내용을 보면 올해 경제성장세가 나쁘지 않았지만 금융관련 리스크가 나타났다"며 "내년 상반기 통화정책은 긴축기조로 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중국 A주 시장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치야오 연구원이 언급한 또다른 리스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유로존의 잇따른 대선 등이다. 그는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간 무역·환율 마찰의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금리인상도 중국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미 영국이 내년중 브렉시트를 언급한 가운데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로존 주요국가에서도 대선이 예정돼 있어 시장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선호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그는 중국 기업들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올해 기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내년에는 오히려 역기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의 수익성은 수년간 중국 경제성장 전망과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며 "성장률 전망에 비춰볼때 아직 바닥권은 아니지만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치야오 연구원은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집권 2기가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 정책 기대감에 중국 증시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오히려 바닥권에 근접한 지금 시점이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적기라는 판단이다.
그는 "중국 A주는 중앙정부의 정치동향에 상당히 민감하다"며 "내년 하반기 양회가 개최되고 시 주석의 집권 2기에는 여러 강력한 개혁조치들이 추진될 것이며, 이는 분명 시장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치야오 연구원은 "과거 A주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장기간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업들이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올해들어 이러한 시장 구도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중국 시장에 신규 유입된 자금이 주로 은행과 보험권에서 들어온 영향이다. 안전을 중시하는 양질의 자금이 중국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제대로된 기업 평가가 안착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주부터 시작된 선강퉁 투자에 대해서는 가치주 위주의 접근을 추천했다. 또한 선강퉁의 영향은 중국(심천) A주보다는 홍콩 H주에 더욱 빠르게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최근 중국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들은 안정적인 성장을 노린 가치주 위주의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본토 A주는 호수, 홍콩 H주를 강에 비유한다면 선강퉁으로 유입되는 물(자금)은 호수보다 강(홍콩H주)의 수위를 더욱 빠르게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