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윤석 "제가 투영된 느낌이었죠"

기사입력 : 2016년12월15일 15:40

최종수정 : 2016년12월19일 18: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긴장도 돼요. 영화를 볼 거 아닙니까(웃음). 당연히 기대도 할 거고요. 또 세계적인 작가잖아요. 감사하죠. 근데 또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아는 배우가 하정우랑 김윤석밖에 없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요. 하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는 자신의 작품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속 남자 주인공이 김윤석(48)이란 말에 반색했다. 영화 ‘추격자’(2008) 속 김윤석의 연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 물론 그가 엄중호에게서 어떻게 엘리엇을 봤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아마 영화를 본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강렬함을 모두 벗어둔 김윤석의 섬세한 감성 연기에 또 한 번 놀랄 테니까.

배우 김윤석이 신작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로 극장가를 찾았다.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은 수현이 30년 전 자신과 만나 평생을 후회하던 한 사건을 바꾸려는  이야기다. 김윤석은 과거의 기억을 지닌 채 살아가는 외과 의사, 현재 수현을 연기했다.

“왜 장롱 속에 쳐박힌 옛날 옷을 무심코 꺼냈는데 생각지 못한 돈이 들었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 작품이 될 거라 생각했죠.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언젠가 연기를 안하는 날이 올 거 아닙니까. 그때 주머니에 손을 넣어 만져지는 뭔가를 남겨야겠다 싶었어요. 관객이 많이 들어도 머릿속에 지워지는 영화가 있잖아요. 그런 생명력이 긴 영화를 주머니에 넣어놔야지 싶었죠. 또 신파가 없다는 것, 끝까지 이성을 붙들어 잡고 파고 들어가는 거에 흥미를 느꼈죠.”

김윤석은 현재의 수현을 연기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많이 봤고 많이 넣었다고 했다. 그의 감정 연기가 더욱 실감났던 것도 그래서인지 모른다. 

“한 남자가 20대를 거치고 중년, 50대가 돼가는 모습을 보니까 나를 배제 못하겠더라고요. 제 모습이 투영되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이제 액션 같은 장르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작품보다 일상이 주는 파격, 이런 이야기가 더 좋고요. 사실 가까운 사람과 대화가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죠. 근데 또 따지고 보면 이것도 액션이었어요. 세밀해야 하고 절제해야 하는 감정 액션. 그래서 힘들기도 했고요. 특히 밥 먹으면서 (박)혜수에게 고백하는 장면이나 혜수와 낚시하는 장면이 힘들었죠.”

박혜수의 등장(?)에 이야기는 자연스레 극중 김윤석의 부성애 연기로 이어졌다. 김윤석은 이번 작품에서 박혜수와 부녀로 호흡을 맞췄다. 눈길을 끄는 건 아버지의 옷을 입은 김윤석의 다정한 면모들. 메가폰을 잡은 홍지영 감독이 연기인지 현실인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로 김윤석은 따뜻하고 또 자연스러운 아버지를 보여줬다. 당연히 여기에는 박혜수를 직접 집으로 초대하는 등 김윤석의 남다른 노력이 깃들었다.

“(박)혜수에겐 제가 대선배잖아요. 그래서 먼저 벽을 허물어야 했죠. 아빠와 딸은 연기로만 되는 게 아니라 친밀감이 느껴져야죠. 혜수한테 아빠랑 어떻게 지내냐니까 친구처럼 잘 지낸다더라고요. 저 역시 딸들과 허물없이 지내고요. 영화 속에서 밥 해 먹고 된장찌개 끓이고 하는 게 자연스러운 우리 집 풍경이었죠. 말투도 마찬가지고요. 다정한 눈빛이요? 대개 딸을 바라보는 아빠 눈빛은 다 그래요(웃음).”

부성애 연기만큼이나 돋보이는 건 또 있다. 바로 김윤석표 멜로 연기다. 앞서 ‘쎄씨봉’(2015)에서 김희애와 가슴 절절한 로맨스를 그렸던 김윤석은 애틋하면서도 달콤한 로맨틱가이의 면모를 선보인다. 다만 부성애 연기와 달리 이건 좀 애를 먹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정말 힘들었어요. 감독님이 풍선을 들어야 한다더라고요. 전 몰랐죠. 앞에서 (변)요한이가 풍선 들고 프러포즈한 걸. 근데 풍선으로 또 얼굴을 가리래요. 미치겠더라고요. 내가 강동원도 아닌데. 하하. 또 앞에는 김성령 씨가 웃으면서 가만히 보고 있고. 식은땀 정말 많이 흘렸어요. 연기에 집중해서 극복했지만 정말 힘들었죠(웃음).”

안타깝게도(?) 김윤석의 고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김윤석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 이병헌, 박해일, 고수 등과 함께 ‘남한산성’ 촬영에 한창이다. 김윤석의 신작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피신한 척화파 김상헌과 백성을 위해 화친해야 한다는 최명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윤석은 김상헌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아주 추위와 싸움 중입니다(웃음). 거기다 한복도 입고 갓도 써야 하고 수염도 바람에 날려야 하고 두 배는 힘들어요. 이게 또 굉장히 블록버스터 급이거든요. 전투도 어마어마하고. 근데 전 문신이라 무신인 박휘순 씨가 고생하죠. 눈밭에서 전투하면서. 하하. 아마 내년 3~4월이 돼야 촬영이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