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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따뜻하고 묵직하게…'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기사입력 : 2016년12월13일 18:40

최종수정 : 2016년12월13일 18:40

[뉴스핌=장주연 기자] 2015년 현재의 수현(김윤석)은 의료 봉사 활동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고 소녀의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10개의 알약을 답례로 받는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수현은 순간 잠에 빠져들고 다시 눈을 떴을 때 30년 전 수현(변요한)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다. 소재는 타임슬립, 장르는 로맨스. 영화는 30년 세월을 넘나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홍지영 감독의 뛰어난 각색과 연출 능력이다. 홍지영 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균형 있게 오가며 30년의 세월을 하나로 연결했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한국적 배경과 정서로 녹여냈다는 점도 높이 살만하다. 

배우들의 감정 연기 역시 나무랄 데 없다. 김윤석과 변요한은 같으면서도 또 다르게 하나의 수현을 그려냈다. 연륜의 묵직함이 묻어난 김윤석의 얼굴과 젊음의 패기가 느껴지는 변요한의 얼굴은 이들의 안정적인 연기 속에 조화롭게 겹쳐진다.

듣는 재미도 챙겼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의 ‘녹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부터 김윤석, 변요한이 직접 부른 고(故) 김현식의 ‘당신의 모습’까지 다양한 명곡을 OST로 삽입했다. 덕분에 홍지영 감독이 쌓아 올린 감정과 분위기는 한층 더 깊어졌다. 

결국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말하고자 하는 건 현재다. 중요한 건 과거를 돌아보는 게 아니라 현재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시간을 되돌려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한들 그것이 꼭 행복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기에. 12세 이상 관람가. 14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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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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