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사람과 사람들' 끈 떨어진 인연 이어가는 고부관계…'우도엄마' 만나러 가는 며느리 정희씨

기사입력 : 2016년12월07일 10:35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10: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끈 떨어진 인연을 이어가는 시어머니 강재덕 씨와 며느리 안정희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사진=‘사람과 사람들’ 캡처>

'사람과 사람들' 끈 떨어진 인연 이어가는 고부관계…'우도엄마' 만나러 가는 며느리 정희씨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7일 저녁 7시35분 ‘그녀가 우도에 가는 까닭은’ 편을 방송한다.

이날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끈 떨어진 인연을 이어가는 시어머니 강재덕 씨와 며느리 안정희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제주 성산포 항에서 뱃길로 15분 거리에 있는, 섬 속의 섬 우도. 제주시에 사는 안정희(47) 씨는 종종 우도행 여객선에 오른다. 우도에 있는 무인민박 청소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그 섬에 사는 정희 씨의 특별한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다.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정희 씨가 ‘우도엄마’라고 부르는 사람. 정희 씨의 ‘우도엄마’는 1936년, 우도의 비양동에서 태어났다. 물질과 밭농사를 했던 ‘우도엄마’는 젊었을 때 우도의 유일한 미용사이기도 했다.

서른일곱 늦은 나이에 결혼해 귀한 아들 하나를 얻었고, 그 덕에 별난 며느리도 얻었다. 다리를 다쳐 아들이 업고 며느리가 부축할 때 ‘자식을 이래서 낳는구나’ 참 기뻤다는 사람. 아들보다 귀한 며느리에게 설거지 한 번 안 시키고 며느리 살기 좋게 화장실 고쳐라, 욕실 만들어라 아들을 들들 볶던, 며느리가 하는 일은 아무리 어설프고 서툴러도 무조건 ‘좋다’, ‘잘한다’ 칭찬해주던 ‘우도엄마’. 정희 씨가 ‘우도엄마’라고 부르는 그이는 바로 정희 씨의 시어머니, 강재덕(81) 씨다.

정희 씨는 오늘도 우도엄마가 좋아하는 감귤을 한 상자 따서 우도행 배에 몸을 싣는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정희 씨에게 우도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조차도 힘든 섬이었다. 부산 출신인 정희 씨는 2001년 우도로 여행을 왔다가 땅콩농사를 짓는 섬 총각 편성운(44) 씨를 만나 결혼했다.

바다 농사를 짓는 해녀 시어머니와 땅콩농사를 짓는 남편의 배려로 우도에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화가 정희 씨. 행복했던 세 사람의 동거는 2년 전, 부부가 이혼을 하면서 끝이 났고 정희 씨는 우도를 떠났다.

그로부터 2년째가 되던 지난해 겨울, 정희 씨의 전남편 성운 씨가 간경화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정희 씨는 홀로 남은 시어머니 걱정에 우도를 드나들기 시작했다.

못 보고 산 2년 사이, 부쩍 허리와 다리가 불편해져 무언가에 기대지 않고서는 걷지 못하는 시어머니. 정희 씨는 우도엄마의 남은 생에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드리기로 했다.

12월 3일은 정희 씨의 전 남편이자, 우도엄마의 아들인 故 편성운 씨의 첫 번째 기일이다.
하나뿐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시어머니는 몸도 불편하고 남에게 신세지기도 미안해 아들의 기제를 건너뛸까 했지만, 정희 씨는 그런 엄마 속이 얼마나 상할지 말 안 해도 안다.

비록 부부의 연은 끊어졌던 사람이지만, 첫 기일만큼은 내가 챙기겠다고 시어머니를 설득한 정희 씨. 고인이 됐어도 성운 씨는 우도엄마와 정희 씨 사이에 여전히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이다.

처음 시집 왔을 때 정희 씨의 독특한 외모를 보고 동네 사람들은 ‘성운이가 이상한 여자랑 산다’고 수군댔다. 그럴 때마다 시어머니는 정희 씨 역성을 들었다. 성운 씨가 간경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때도 정희 씨가 떠나 화병으로 술을 많이 먹어 그리 된 거라고

사람들은 정희 씨를 탓했다. 그 때도 시어머니는 ‘우리 며느리는 잘못 없다’고 정희 씨를 감쌌다. 언제나 정희 씨를 지탱해주고 감싸주던, 그늘이 너른 나무 같던 우도엄마. ‘엄마만 생각하면 외롭지 않다’는 정희 씨는 여전히 우도엄마의 그늘 아래 산다.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3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사진
조국 "토지공개념 입법·보유세 정상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 및 거래세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1.10 pangbin@newspim.com 조 대표는 "전세와 월세에 짓눌리는 청년과 국민은 소외되고 있다"며 "토지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과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공급 방안"이라고도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처리도 약속했다. 조 대표는 "토지주택은행을 설립하고 국민 리츠를 시행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100% 공공 임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전세사기 특별법을 즉각 통과시켜 전세사기에 대해 국가가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기관의 지방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선 전 약속한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 강화, 교섭단체 기준 완화 이행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조국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3 19: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