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프랑스·캐나다, 중국 등 유력 경쟁국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시스템 사업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1) 1단계 구간(5.8km) 철도시스템 분야(차량, 궤도, 전력, 신호, 통신, 검수 등 핵심기술)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은 지난 5월 16일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경협의제로 포함됐다. 후속조치로 철도공단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 기관인 JakPro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술, 계약조건 등 상세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첨단 철도기술력과 철도공단의 사업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총 116km 길이 경전철 건설 계획을 수립했다. 1단계로 4억7000만달러(한화 약 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 아시안게임 이전에 경기장이 밀집한 Velodrome(Kebayoran Lama)에서 Kelapa Gading까지 5.8km 구간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7개 국내회사(철도시설공단, LG CNS, 삼진일렉스, 대아티아이, 우진산전, KRTC, 세종기술)가 시스템분야 사업관리(PM), 시스템엔지니어링(SE), 설계·구매·시공(EPC), 종합 시운전을 일괄 수행한다. 오는 9일부터 착수해 2018년 7월 말 완공 예정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으로 해외철도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최초 사례로 날로 성장하는 동남아 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자료=철도공단>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