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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믿었던' 채권에 발등 찍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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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스왑 스프레드 확대에 손실 규모 눈덩이"
"시장 안정까지 정부 추가 개입 필요"
금리 인상 가능성에 PF 수익성 악화 우려도

[뉴스핌=박민선 이광수 조한송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부터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을 발산해왔던 채권 시장이 요동치자 곳곳에서 관련 손실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응급처치에 나서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일단락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는 있지만 추세적으로 유지된다면 증권사 곳곳에서 수익성 악화로 신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현재 각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삼성증권 14조8398억원 ▲한국투자증권 14조1484억원 ▲NH투자증권 13조6150억원 ▲미래에셋증권 12조9165억원 ▲미래에셋대우 12조7159억원 ▲신한금융투자 12조4712억원 ▲하나금융투자 9조9835억원 ▲현대증권 9조1574억원 등으로 총 99조8477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채권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4분기 손실액은 각 사마다 수백억원대 규모로 추가 확대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병수 메리츠종금증권 채권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 속도가 빨라지고 글로벌 경제 상황, 미국 대선, 국내 상황 등이 겹치면서 시장 움직임이 격해졌다"며 "연말 시기가 겹치면서 단기 자금 경색이 나타남에 따라 작은 충격에도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평가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매조건부채권(RP)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발행에 따른 채권 규모 확대에서 비롯됐다. 증권사들은 ELS를 판매한 자금으로 채권을 매입하고 선물옵션으로 헤지하는데 수년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채권 운용이 각사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해왔다.

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 운용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예상보다 빠른 충격이 예고되고 있는 것. 신재명 신한금융투자 FICC 본부장은 "ELS 등의 발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채권에 대한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을 피할 순 없다"며 "단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다보니 주식으로 치면 숏 공매도를 치는 수준까지 하지 않는다면 금리가 오를 때 방어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성재 하나금융투자 FICC 운용실장은 “증권사들이 채권을 사서 금리가 상승하면 이를 헤지하기 위해 IRS 페이(고정금리 주고 변동금리 수취)를 하는데 그 순간 본드스왑스프레드에 노출된다”며 “평균 스프레드가 0-5bp 수준인데 최근 스프레드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장 대다수 증권사들은 해외 관련 포지션은 이미 조정을 하고 국내 채권 역시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한국은행은 8년 만에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매입을 시행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3년물과 5년물 등 전반적인 금리 기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일단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진정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진오 NH투자증권 FICC 부장은 "한은의 평균 매입 규모가 1조원 가량인데 시장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지표채권 위주로 직매입을 해줬다"며 "시장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입찰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입찰자까지 모두 잡아주는 등 한은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추가 개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신 본부장은 "수급이 꼬이고 연말 모드로 시장이 돌입하면서 손익이 망가지는 상황인 만큼 자발적 매수 주체가 쉽게 나오기 힘들다"며 "불안감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개입을 통해 추가적인 응급조치에 나서야 할 필요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B부문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수익성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각 증권사 IB부문에서 주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에서 수익 규모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IB 담당 팀장은 "저금리 시대에 금리 격차를 이용해 수익 구조를 형성해 왔는데 금리 상승시 그만큼 증권사가 얻을 수 있는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 것"이라며 "최근 PF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여서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이광수 조한송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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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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