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결제 등 최종 구매로 이어지는 장벽 제거가 관건
네이버, 네이버 ID로 제품 검색 및 결제까지 일관된 쇼핑 경험 제공
[뉴스핌=이수경 기자] #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을 두게 된 신혼 1년차 서영미(32,가명)씨는 인스타그램 쇼핑을 즐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인테리어 카탈로그를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해당 쇼핑몰을 검색해 회원가입 후, 다시 제품을 검색해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했다. 지금은 핀터레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제품을 보다가 '구매하기(Buy it)' 버튼을 눌러 간편 결제만 하면 된다.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과정이 간소화되면서 쇼핑의 즐거움이 배가됐다는 것이 서씨의 설명이다.
21일 ICT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등 이미지, 동영상 기반 콘텐츠 플랫폼에서 커머스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으로 사진 속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버튼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핀터레스트는 '바이어블 핀(Buyable Pin)'을 선보였다. 바이어블 핀은 핀터레스트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이탈하지 않고도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 2만개가 넘는 판매자가 10만개의 제품을 핀터레스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핀터레스트가 쇼핑 채널로 주목받는 이유는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아놓은 집합체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사람들은 핀터레스트에서 본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쇼핑하는 데도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마케팅 업체 소셜 미디어 투데이(Social Media Today)에 따르면 매일 핀터레스트 사용하는 사람 중 89%는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으며 모든 사용자의 64%는 쇼핑할 아이템을 찾을 때 핀(나중에 보기)을 열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사람이나 콘텐츠를 연결한다는 가치만을 내세우기엔 플랫폼이 자생력을 갖출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트렌드 리더들의 콘텐츠를 보면서 바로 구매 기능까지 붙인 플랫폼이 점차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월간 사용자수(MAU) 17억1000억명이 넘는 플랫폼을 활용한 커머스 기능인 '페이스북 샵(Facebook Shop)'을 테스트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내 개설되는 페이스북 샵에서 제품 가격과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사진 SNS인 인스타그램도 11월 중순부터 iOS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상품보기(Tap to View)'와 '구매하기(Shop Now)'를 시범 테스트하고 있다. 브랜드 사진 속 상품을 클릭하면 상품명과 가격이 이미지 위에 표시된다. 해당 상품을 누르면 인앱 브라우저를 통해 해당 브랜드 쇼핑몰로 이동하게 된다.
다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 '구매 버튼' 기능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 확률은 낮은 편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자상거래 분석 기관인 커스토라(Custora)에 따르면 2014 미국 휴가 시즌 전체 온라인 판매 중 소셜 미디어가 차지한 비중은 1.9%였으며 2015년에도 1.8%에 머물렀다.
구매 버튼 대다수가 판매자 쇼핑몰로 연결되는 것이 무엇보다 큰 이유다. 회원가입, 옵션 선택, 결제 등 최종 구매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쇼핑몰마다 서로 다른 UI는 사용자의 진입 장벽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어떤 채널로 유입이 되더라도 빠른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백오피스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네이버 ID 로그인', '네이버페이', '네이버톡톡'을 통해 구매 전환율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구글이 구매 버튼을 확장하는 것은 사용자의 관심을 구매로 잇는, 끊김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ID를 통해 사용자에게는 일관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판매자에게는 사이트의 확장 편의성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