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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전방산업 호조에도 3Q '뒷걸음'

기사입력 : 2016년11월15일 11:50

최종수정 : 2016년11월15일 11:50

과징금 414억 전부 반영…드라이몰탈 경쟁 치열해져

[뉴스핌=한태희 기자]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호황에도 한일시멘트는 뒷걸음질을 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입찰 담합 과징금을 3분기에 반영한 탓이다.

15일 한일시멘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7%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 181억원을 냈다. 반면 매출액은 3746억원으로 전년대비 5.3% 늘었다. 주택 건설 증가로 시멘트 출하량이 늘며 매출이 늘었지만 내실있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을 낸 배경엔 과징금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한일시멘트에 과징금 약 414억원을 부과했다. 즉석시멘트 가격을 담합한 혐의다. 즉석시멘트는 드라이 몰탈을 말하며 시멘트와 모래를 배합한 제품이다. 현장에서 물만 부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한일시멘트는 관계자는 "당기순손실은 과징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414억원을 3분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월30일까지 과징금을 내면 되는데 3분기에 전부 반영했다는 얘기다. 비용 처리를 빨리해 4분기 부담을 줄인다는 것.

치열한 영업 환경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을 했다. 한일시멘트 사업 부문은 크게 시멘트와 시멘트 2차 제품, 임대 사업으로 나뉜다. 시멘트 2차 제품은 레미콘과 레미탈(드라이몰탈)이다.

매출 비중은 시멘트가 약 30%. 레미콘과 레미탈은 각각 30%, 20% 정도다. 이 중 레미탈 사업 환경이 올 들어 변했다. 삼표그룹이 레미탈 사업을 강화한 것.

삼표산업은 지난 5월 인천에서 약 70만톤 규모 드라이몰탈 공장을 준공했다. 화성 공장까지 더하면 삼표산업은 연간 14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2강 구도가 한일-삼표-아세아 3강 구도로 바뀌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한일시멘트 레미탈 사업 매출은 정체됐고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매출 비중이 큰 시멘트는 쌍용양회 등을 포함해 5개 대형 회사와 경쟁 중이다. 레미콘 사업은 지방 거점 중소기업과 경쟁한다. 레미콘은 시간이 지나면 굳기 때문에 영업 범위가 제한적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시멘트는 큰 변동이 없이 일정하게 가는 산업인데 경쟁사끼리 영업 경쟁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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