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불륜' 씻어내지 못한 '공항가는 길'…지나친 우연과 인연, 아쉬움 남긴 채 종영

기사입력 : 2016년11월12일 14:07

최종수정 : 2016년11월12일 14:07

결국 불륜 미화 논란을 벗지 못한 채 종영한 '공항가는 길' <사진=KBS>

[뉴스핌=이지은 기자] 불륜 미화 논란으로 시작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KBS 2TV ‘공항 가는 길’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주는 감성 멜로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아쉽게도 불륜 꼬리표는 떼지 못했다.

◆어른들의 두 번째 사춘기?…갈등으로 인해 흔들리는 사랑
‘공항 가는 길’은 방송 초반부터 거센 논란이 일었다. 바로 ‘불륜 조장’ ‘불륜 미화’의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진은 이번 작품이 어른들의 두 번째 사춘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극중 주인공 김하늘(최수아 역)과 이상윤(서도우 역)의 관계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작진은 여러모로 불륜 논란을 잠재우려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어른들의 사춘기가 아닌, 불륜으로 장식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가정을 가진 남녀가 우연으로 만나 인연을 쌓고,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낀다는 설정 자체가 불륜이다. 특히 드라마 속 최수아와 서도우는 떨어져 있는 동안 같이 있던 모습을 떠올리며 서로를 그리고, 보고 싶어 한다.

'공항가는 길'에서 첫 만남 이후 계속 서로를 찾는 김하늘(왼쪽)과 이상윤 <사진=KBS 2TV '공항가는 길' 캡처>

여기까지 놓고 보면, ‘어른들의 두 번째 사춘기’라는 대목의 의미가 모호해진다. 청소년들에게 사춘기란 이뤄지지 않는 사랑으로 인해 아파하는 열병 같은 의미라면 어느 정도 얘기는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공항 가는 길’은 서로의 가정이 있음에도 사랑을 키워나간다. 결국은 단순한 사춘기가 아닌, 다른 인물에 흔들리는 사랑이자 불륜인 셈이다.

◆우연과 인연으로 포장한 ‘불륜’
극 중 최수아와 서도우는 우연이 인연이 되고, 그것이 사랑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아내 몰래 다른 여자들과 숱한 스캔들을 만들고 다니는 박진석(신성록)과 딸의 사인을 숨기고 거짓말로 무장한 김혜원(장희진)으로 인해 고통 받던 최수아와 서도우는 서로를 도피처이자, 곧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피난처로 인식한다.

'공항가는길' 김하늘과 이상윤이 불륜임에도 서로를 택했다. <사진=KBS 2TV '공항가는 길' 캡처>

결론적으로 보자면, 가정불화가 불륜으로 연결된 셈이다. 극 중에서도 주인공은 서로의 관계가 불륜이라는 것을, 불편한 관계라는 것을 계속해서 언급한다. 그러면서도 ‘애매모호한 관계’로 포장하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다.

물론 불륜 논란 속에서도 ‘공항 가는 길’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꼽히기도 했다. 이들이 서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혹은 변명이 너무나도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김하늘과 이상윤 역시 서로에게 끌리지만 각자의 가정에 최선을 다한다. 또 혼란스러움과 서로를 그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이는 일부 시청자들로 하여금 두 사람이 서로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임을 수긍하게 만들기도 했다.

다만 가정의 불화가 불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던 우연적인(?) 상황, 지나칠 정도로 인연이 계속되던 연출은 ‘공항 가는 길’이 결국엔 불륜을 흥행요소로 택한 증거이기에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