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7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움츠렸던 증시가 기지개를 켰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13.64포인트(1.70%) 오른 6806.9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97.82포인트(1.93%) 상승한 1만456.9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3.75포인트(1.91%) 높아진 4461.21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5.04포인트(1.53%) 상승한 333.84에 마감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전날 FBI가 클린턴 후보의 이매일 재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던 증시는 FBI의 수사 종결 소식에 환호하며 랠리를 펼쳤다.
투자자들은 내일(8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을 반영하며 주식 매수에 나섰다. 다만 아직 대선이 치러지지도 않았고 결과가 불확실한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오피 파트리모네의 자끄 포르타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유럽 증시는 FBI (수사 종결) 소식을 따라 반등하고 있다"며 "이것은 시장이 클린턴 후보를 지지함을 확인하는 것이며 이날 뉴스가 최근의 약세를 일부 만회하도록 돕고 있지만,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함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라보뱅크는 보고서에서 "수사 결과가 클린턴 후보의 승리에 긍정적으로 해석돼 시장은 위험 선호 분위기로 열렸다"고 진단했다.
FXTM의 자밀 아흐마드 부사장은 "FBI의 수사 종결 소식은 시장이 지난주 약세로부터 회복할 자극제가 됐다"면서도 "이것이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확신하게 하는 것은 아니며 대선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시장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HSBC는 3분기 2억4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기본자본율(core capital ratio)이 13.9%로 높아졌다고 밝히며 4.62%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HSBC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라이언에어홀딩스는 2분기 순익이 8% 증가했다고 밝히며 5.26% 랠리를 펼쳤고, 리오틴토는 아가일 광산의 다이아몬드 가격이 1984년 이후 캐럿당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3.57% 올랐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2.0bp(1bp=0.01%포인트) 상승한 0.157%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93% 내린 1.1037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