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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공룡 아모레퍼시픽, 로드숍브랜드까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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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로드숍브랜드 이니스프리 1위·에뛰드하우스 4위 '굳히기'

[뉴스핌=전지현 기자] 뷰티공룡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들어 로드숍브랜드까지 장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이니스프리로 1위, 에뛰드하우스로 4위 쟁탈에 성공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더 벌어진 매출 격차로 순위권 굳히기를 가시화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로드숍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5771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이어 1위 자리를 굳혔다. 이니스프리는 상반기 1위였던 '더페이스샵'을 694억원 매출차이로 제치며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886억원이나 앞서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중위권 시장에소도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가 진격 중이다. ‘4위권’을 두고 에뛰드하우스,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토니모리가 치열한 4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2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가 약진했다. 에뛰드하우스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2416억원. 상반기 1659억원을 기록하며 6위에서 단숨에 4위로 올라선데 이어 3분기에만 757억원의 매출을 더 올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미샤),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의 실적발표가 11월 둘째주에 몰려 순위가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에뛰드하우스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4위 굳히기'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로드숍브랜드 관련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4위를 누가할 것인지가 큰 관심사"라며 "에뛰드하우스가 상반기 소폭의 매출 격차를 보였던 4위 경쟁자들 사이에서 하반기 큰 격차로 따돌리며 4위 굳히기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이 같은 상황을 일찍 감치 예견하고 있었다. 지난달 초 동부증권이 내놓은 '화장품 산업분석'에 따르면, 로드숍브랜드들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이니스프리 8589억원 ▲더페이스샵 6597억원 ▲에이블씨엔씨 4364억원 ▲에뛰드하우스 3402억원 ▲잇츠스킨 2961억원 ▲토리모리 2515억원 ▲네이처리퍼블릭 2446억원 순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핵심인 ‘프린세스’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20대를 주요 타깃삼아 최근 브랜드 슬로건을 ‘라이프 이즈 스윗(Life is Sweet)’으로 변경했다. 고객 구매 패턴을 고려해 유통채널을 재정비하며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뛰드하우가 자리를 잡으며 성과가 나고 있어 회사 내부에서도 기대하는 중"이라며 "그동안브랜드 재정비 차원에서 매출 조정과 리뉴얼을 지속했는데, 올해 들어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업계 4분기 매출이 좋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세가 더욱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씁쓸한 뒷맛을 다지는 곳은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지난 2010년 LG생활건강이 인수한 이후 2013년 원조 브랜드숍인 에이블씨엔시의 미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뒤 줄곧 업계 1위를 수성해왔다. 하지만 2010년까지만해도 10위권에 머물렀던 이니스프리에게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지난 3월, 영업 전문가 홍동석 상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대책도 내놨지만 1위에서 점차 멀어지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은 아시아 지역을 넘어 중동, 미주 등 해외 사업 영역을 활발히 넓히는 것과 동시에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신제품 및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견브랜드숍들은 화장품업계 유통공룡의 시장점령에 신제품 출시와 기술력 보완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브랜드숍으로까지 번지는 현실에 우려가 깊은 분위기다. 

A브랜드숍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니스프리가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서 에뛰드하우스의 4위권 확보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 럭셔리브랜드부터 브랜드숍까지 섭렵해가는 대기업들의 시장재편이 달갑지 않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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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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