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SK텔레콤, IoT로 건설 재해 '제로화' 도전

기사입력 : 2016년10월26일 16:14

최종수정 : 2016년10월26일 16:14

대우건설 현장에 '스마트 건설' 시스템 첫 구축
실시간 현장관리로 안전 확보..해외 진출도 노려

국내 시장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어

[뉴스핌=심지혜 기자] “건설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그동안에는 수동, 유선으로 관리해 불편했던 것들을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정일국 SK텔레콤 미래 전략팀 부장은 26일 대우건설 위례신도시 우남역 푸르지오 건설 현장에서 진행된 ‘스마트 건설’ 시연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존 수작업으로 인한 안전관리 허점이 자동화로 보완될 수 있을뿐 아니라 사고 시 응급조치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SK텔레콤-대우건설 '현장 안전'위해 맞손

‘스마트 건설’은 IoT 네트워크 및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ThingPlug)를 기반으로 건설 현장의 구조물에 지능형 CCTV, 가스 센서, 진동 센서, 화재 감지 센서 등을 설치하여 사고 발생 시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 솔루션이다.

건설 현장은 안전사고에 매우 취약하다. 안전보건공단의 ‘시공능력 상위 30대 건설사 산재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6월까지 상위 30대 건설사 공사 현장에서 총327명이 산재사고로 사망했고 총4211명이 부상했다. 올해만 해도 8월 말 기준 건설업 전체 사고 사망자수는 316명으로 전년보다 21명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7월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 강화 방안으로 IoT, 드론, CCTV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토록 하는 ‘건설 공사 사업 관리 업무 수행지침’ 수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광석 대우건설 경영지원담당 상무는 “스마트 건설을 구축하는데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SK텔레콤을 선택한 이유는 사물인터넷 전용 전국망 '로라(RoLa)' 때문이다. 통신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우건설은 스마트 건설 솔루션이 기존 고비용의 유선 계측기를 무선 IoT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많은 수량의 센서와 계측기를 구축할 수 있어 안전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수원 소재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스마트 건설 기술 시연을 진행하고 지난 3월 22일 대우건설과 정식 협약을 맺어 아산 서해선철도 4공구현과 위례우남역 푸르지오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T뷰 이미지. <사진=심지혜 기자>

건설현장 재해 스마트 건설로 제로화

SK텔레콤과 대우건설은 IoT 기술 기반의 ‘스마트 건설’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제로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시연에서 SK텔레콤은 위치 기반 안전 관리, 밀폐 공간 가스 안전 관리 등 6대 안전 기술을 선보였다. 현장에 도입된 센서는 약 16가지로 10여개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센서다. 

처음으로 소개된 장치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보급되는 ‘스마트 태그’다. 위치 기반 센서가 장착돼 있어 근로자들의 위치와 신원 정보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태그는 근로자들이 출입증 형태나 손목손목 밴드형이라 휴대도 편하다. 

스마트 태그는 공사 구역 별 근로자 위치를 확인은 물론 비승인자의 위험지역 출입 여부, 비상 시 대피자 확인 등 위치 기반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해준다. 비상 시 태그에 부착된 버튼으로 위급 상황을 상황실에 전달할 수도 있다.

정 부장은 “하루 30분씩 2번 인원 관리를 해야 했는데 스마트 태그 도입으로 인해 훨씬 편리해 졌다”고 말했다.

스마트 태그. <사진=심지혜 기자>

가스 누출로 인한 인명사고 가능성이 있는 밀폐 공간 및 지하 공간 안전 관리는 ‘가스 센서’가 돕는다. 가스 센서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유해 가스가 탐지되면 경고 알람을 보내준다. IoT 네트워크 기반 휴대형 가스 측정기로 곳곳의 가스 누출 현황 체크도 가능하다.

현장 직원들은 별도의 스마트 밴드를 착용해 작업하면서 느끼지 못하는 유해 가스 현황을 체크하고 경보 받을 수 있다.

건설 현장 곳곳에 설치된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T뷰’는 실시간 침입 감지를 통해 무단 출입인 관리와 자재 도난을 예방해준다. T뷰는 별도의 저장장치 없이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영상 저장, 분석, 관리가 가능하여 비용 절감 및 구축·확장 용이성이 높다. 화재 감시 기능이 추가돼 있어 현장에서 붗꽃이나 연기가 감지 되면 화재 경보도 해준다.

기둥 및 가설 지지대에 붙이는 무선 진동 센서로는 진동 변위로 위험 신호도 경고 받을 수 있다. 센서는 작은 주먹만한 크기로 탈부착 가능하다. 현재는 근거리 무선통신(SUN, Smart Utility Network) 기반이나 향후 IoT망을 기반으로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선(SUN)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블루투스와 유사한 근거리 무선통신 규격이다.

무선 진동 센서는 건축 이후에도 구조물 안전관리를 목적으로 초고층 빌딩, 초장 대교 등에 추가 구축할 수 있어 내진 측정 분석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 건설 솔루션은 이러한 안전 관리를 유선 뿐 아니라 태블릿이나 휴대폰 등 무선으로도 실시간 제공한다. 도면 관리, 공정 기록, 검측 보고서 등 관련 기록도 휴대용 디바이스로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어디에서든 태블릿 하나로 현장 정보의 모든 것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대우건설은 내년 상반기 5개 건설 구역으로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구축하고 향후에는 이를 표준화 해 세계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오 상무는 "스마트 건설 시스템은 세계 첫 사례로 쿠웨이트 석유화학단지에서도 스마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세계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