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트레이더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부문 운용 손실을 만회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눈에 띄는 건 인력 풀(Pool)이 확대되며 외국인 용병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 |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최근 ELS 운용부 내 퀀트 부문에 프랑스 국적의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ELS 관련 운용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우리나라 ELS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측면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인프라 보강 차원에서 외국인 운용역을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ELS 모델을 설계하는 퀀트(계량분석) 부문 외국인 채용은 상당히 이례적이란 게 업계 평가다.
이 관계자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ELS 상품을 만들 때 자체적으로 고민하기도 하고 책이나 다른데서 조언을 얻어 설계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에 글로벌 스탠다드 등 해외에서 실제 경험한 전문가를 뽑아 역량을 보강하려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ELS 트레이딩 관련 외국계 인사를 영입한 사례는 현대증권 하나만은 아니다. 올 초 하나금융투자 역시 프랑스 국적의 맥쿼리증권 출신 ELS 운용역을 영입했다. 2년전부터 인도, 영국 등 외국인 인력을 영입해온 한국투자증권도 현재 3명의 외국인 ELS 트레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적과 상관없이 채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인 인력이 들어오게 됐다”며 “시니어급까지 포함한 7~8명의 ELS 트레이더 중 외국인 운용인력이 3명”이라고 답했다.
현재 장외파생상품업 영업인가를 보유한 국내 증권사는 21사. 각 사별로 시니어급 트레이더가 3~4명 가량 근무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 관련 인력은 60~8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증권사 내 파생결합증권 포지션 비중이 확대되면서 필요한 관리인력 역시 증가했고, 이에 따라 풀(Pool)이 해외까지 확장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한국신용평가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월 28조원이던 증권업 전체 합산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4조원으로 급증 추세다. 같은 기간 총 자산 내 차지하는 비중도 14.2%에서 27.3%로 증가했다.
트레이딩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한 임원은 “사실 업계 내에 전문인력이 많지 않다. 그 안에서만 찾다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해외로까지 인력수급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앞선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최근 증권회사마다 ELS 포지션이 급격하게 늘어나다보니 풀이 좁아지고, 그러다보니 외국인이 기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아무래도 북(Book)사이즈가 커지면 관리할게 많아지기 때문에 외국인 전문 인력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