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손해보지만 팍팍한 살림탓에 보험 해지환급금 급증

기사입력 : 2016년10월24일 10:50

최종수정 : 2016년10월24일 10:50

상반기에만 14조원 넘어…납입유예·감액 등 고려해야

[뉴스핌=이지현 기자] 팍팍한 살림 탓에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지환급금 규모도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 해지환급금이 14조7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지환급금이란 보험 만기가 오기 전에 고객이 계약을 해지하면서 중간에 찾아간 돈이다.

양 협회에 따르면 올해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6월 말까지 9조7400억원 규모였고, 손보사의 가입기간 1년 이상 장기보험의 해약 환급금은 4조9900억원이었다.

지난해(생보업계가 9조900억원, 손보업계 4조9700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6500억원, 200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14년 상반기(생보업계 8조5000억원 , 손보업계 4조4800억원)과 비교해서도 해지환급금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해지환급금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상품은 초기에 사업비를 많이 떼기 때문에 중간에 해지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팍팍해진 살림에 보험 계약자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보험 해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

또 보험 계약이 늘면서 해지환급금 규모도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이 점점 늘어날수록 해지하는 사례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더불어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계약자들이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가 부담돼 보통 예금 다음으로 보험 해지를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을 중도에 해지하면 돌려받는 돈이 적은 만큼, 보험 해지 전 보험료 납입유예제도·감액제도·감액완납제도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

납입유예제도는 보험료 납입을 일시중지하는 제도다. 납입유예기간중에도 계약은 유지상태기 때문에 보험계약은 보장을 받는다. 감액제도는 보장 수준을 낮춰 보험금을 낮추는 대신 납입하는 보험료도 낮출 수 있는 제도로 보험료 수준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도다.

감액완납제도는 개인 사정상 보험료 납부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더이상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고 보험금을 축소시키는 제도다.

또 급전이 필요해 보험을 해지하려는 경우에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및 중도인출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의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중도인출제도란 이미 적립되어 있는 준비금에서 일부를 먼저 찾아 쓰는 개념으로 일부 수수료만 내고 찾아갈 수 있다. 최근에는 유니버설 보험(보험료의 납입·적립·인출이 자유로운 상품)과 관련된 저축보험·연금보험·종신보험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을 중도에 해지하면 많은 돈을 돌려받을 수 없는 만큼 해지에 신중해야 한다"며 "당장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납입 유예 제도나 감액 등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해 최대한 손실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