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액이 3조원을 넘겼지만, 증가폭은 완화됐다. 추석연휴와 금융노조 총파업 등으로 영업일수가 줄었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기업)의 9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4조6017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조987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진정된 모습이다. 지난해 9월(3조9043억원)과 전월(3조9884억원)에 비해 신규 대출 규모가 9000억원 가량 줄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EB하나은행의 신규 대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KEB하나은행은 1조9865억원의 신규 대출을 기록해 6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1조150억원, 4640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65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반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줄였다. 우리은행은 8700억원, 기업은행은 1500억원 감소했다.

특히 두 은행은 지난달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줄였다. 우리은행은 8, 9월 동안 약 1조원, 기업은행은 5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 둔화는 지난해보다 하루 긴 추석연휴와 금융권의 총파업,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점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