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57년 만에 부활한 '벤허'…촘촘한 인물관계·더 짜릿한 액션까지

기사입력 : 2016년09월12일 11:15

최종수정 : 2016년09월27일 07:57

[뉴스핌=김세혁 기자] 명감독 윌리엄 와일러가 빚은 마스터피스 ‘벤허’가 57년 만에 부활했다. ‘원티드’(2008)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새로운 ‘벤허’는 인물관계를 더 세밀하게 그리는 한편, 전차신과 해상신 등 작품 속 액션을 보다 호쾌하게 그려냈다.

추석연휴 하루 전인 13일 전야개봉하는 ‘벤허’(2016)는 인류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이자 아카데미 11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대서사시 ‘벤허’(1959)의 리메이크작이다. 찰톤 헤스톤과 스티븐 보이드가 출연한 원작은 제3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조연상을 비롯해 무려 11개 부문을 독식한 대작이다.

원작의 엄청난 후광과 부담이 공존하는 가운데 개봉을 앞둔 2016년판 ‘벤허’는 인물간의 이야기를 좀 더 촘촘하게 구성했다. 전작에서 얼굴만 비쳤던 예수의 비중이 늘고 대사까지 추가된 점이 인상적이다. 벤허와 멧살라의 인간적인 면, 특히 우정과 배신, 그리고 화해를 깔끔하게 연결한 전개가 특히 탁월하다.

6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만큼 화려하고 호쾌한 영화 속 액션은 한층 짜릿해졌다. ‘벤허’를 대표하는 해상 전투와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원형경기장의 전차신은 보다 웅장하고 장대하며 스릴이 넘친다. 컴퓨터그래픽이 변변치 않던 시절 엄청난 인력과 물량, 시간, 돈을 쏟아부어 완성한 전작의 웅대한 그대로 맛은 살리면서 한층 섬세해진 화면이 객석을 빨아들인다.  

전작이 워낙 어마어마하다보니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히 비교하며 보게 된다. 찰톤 헤스톤과 스티븐 보이드가 연기한 벤허와 멧살라는 잭 휴스턴과 토비 켑벨이 각각 열연했다. 두 사람은 원작 속 대배우들이 이룩한 업적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벤허와 멧살라를 창조했다. 두 배우는 저마다의 신념으로 인한 뒤틀린 우정, 복수와 화해라는 다양한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해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10분간 인터미션이 필수였던 222분짜리 원작과 달리 2016년판 ‘벤허’는 런닝타임을 123분으로 줄였다. 시간 면에서 보면 무려 100분가량 다이어트를 했지만 영화가 품은 장대한 이야기는 흔들림이 없다. 57년 세월을 거슬러 영화 팬들과 마주하는 새로운 ‘벤허’는 13일 전야개봉을 통해 베일을 벗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