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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종] 中전기차 태양광산업 재판 되나, 달리기도 전에 과잉걱정

기사입력 : 2016년08월10일 09:37

최종수정 : 2016년08월10일 17:01

정부 강력 지원에 단기 급성장 설비과잉 중복투자 우려 제기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9일 오후 5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 차량은 고속 성장세를 보이며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 공급과잉 우려 심화

지난 2010년 중국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 후 각 자동차 생산업체는 생산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불과 5년만에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2559만 7600만대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사상 처음으로 2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주요 자동차 업체의 생산 라인 확대 경쟁으로 조만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 3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2015년 말 기준 중국 기업의 완성차 생산 능력은 3122만대에 달했다. 현재 자동차 기업이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면 시장 수요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도요타, 혼다 등 그간 중일 관계 악화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일본계 자동차의 경우 최근 판매량이 늘면서 현재 생산설비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생산라인 확충이 시급하지만, 다른 대다수 기업의 경우 상황은 이와 다르다.

그럼에도 자동차 업체의 생산라인 확대는 여전히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5월 이치폭스바겐(이치다중 一汽大眾)이 톈진(天津)에 신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치폭스바겐은 이미 창춘(長春), 청두(成都), 포산(佛山)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칭다오(靑島)에도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톈진 생산라인 건설이 완성되면 2020년 이치다중의 연간 생산량은 3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연간 판매량 100만대 돌파의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베이징현대의 허베이(河北) 창저우(常州) 신 생산라인도 올해 완공,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충칭(重慶)에도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 본토 자동차 업체인 선룽자동차(神龍汽車)도 지난해 9월 4기 생산라인 건설에 돌입했다.

생산라인 확충은 대부분 3~5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이미 공급과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3~5년 뒤 신규 건설 중인 생산라인이 모두 완공되면 자동차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체들의 활발한 생산라인 확충과 달리 자동차 수요는 감소세를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근본적인 수요 감소 원인은 소비자 감소다. 중국의 인구 감소세가 본격화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자동차 시장의 잠재 고객수도 급감하고 있다. 젊은 인구의 감소는 소비 감소와 함께 노동력 부족 현상을 야기, 자동차 업체의 생산원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계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생산능력을 확대해가면 2020년 약 2000만대의 공급과잉 차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5규획(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2016~2020) 기간 중국 각 자동차 업체의 생산량 계획에 따르면 2020년 자동차 생산량은 5000만대에 이르게 된다. 같은 기간 자동차 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4~5% 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2020년 총 수요는 3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자동차 생산 목표량이 수요 전망치를 2000대나 넘어서는 것. 

쉬창밍(徐長明) 중국 국가정보센터 정보자원개발부 주임은 최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사업이 생산과 공급과잉에 직면해 있다"면서 "향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기업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과잉 현상은 합자 회사보다 중국 본토 자동차 기업에, 승용차 보다 상용차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

현재 승용차 생산 설비 가동률은 평균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용차의 경우 설비 가동률이 50% 대 수준에 불과하다.

 ◆ 지원 정책 훈풍타고 친환경 차 산업 급팽창 

전통 차 시장이 잠재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에너지 차량 시장은 자동차 업계의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차량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7만7000대와 17만대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와 126.9%가 늘어난 것.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 닛산차이나, 둥펑자동차와 사회과학원 출판사가 공동 발표한 '중국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보고(2016)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 하에 친환경 자동차의 연구개발·기술 향상 및 산업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15년 기준 중국의 친환경 차량 생산량은 34만500대, 판매량은 33만10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배와 3.4배가 늘어났다.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1.35%로 2014년보다 3배가 증가했다.

현재 친환경 차량의 수요는 대부분은 상용차가 차지하고 있다. 버스, 물류 등 공공교통 분야에서 상용 친환경차량 구입이 전체 친환경 차량 판매의 65%에 달한다. 일반 가정용, 기업과 택시 등 승용차 부문의 친환경 차량 수요는 차량 구매가 제한된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지에 집중돼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친환경 차량 지원 정책과 전기 충전소 등 관련 설비 확충의 영향으로 2020년 개인용 친환경 승용차 구매량은 8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교통, 자동차 렌트, 공무용 등 부문의 수요는 65만대로 전체 친환경 에너지 차량 시장 규모가 145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정부의 지원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은 지난 2007년 친환경 자동차 산업 제도화에 착수, 2010년부터는 친환경 자동차 소비자와 기업에 보조금과 지원 정책을 확대하며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2011년부터는 일종의 자동차세인 차량 구치세(購置稅), 소비세, 차선세(車船稅) 등을 감면해주는 세제 혜택도 실시했다.

2012년에는 공업정보화부(工信部)가 전기차 국가 기술 표준화를 마련했다. 13.5규획 기간에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차량 충전 설비를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 '거품' 주의보, 중국 정부 공급과잉 사전 예방 나서 

그러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전망도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지난 7월 11일 우웨이(吳衛) 중국 발전개혁위원회 산업협조사(司) 기계장비처장은 "국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중국 친환경 차량 산업이 고속 성장 단계에 진입했지만, 맹목적 시장 진출과 중복 투자 등 공급과잉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발전개혁위원회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과열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에 관련 산업 현황 조사를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청밍(王成明) 자동차기술연구센터 베이징 지부 부주임도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중복 투자와 생산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자동차 프로젝트는 30여개에 달한다. 투자 규모는 1000억위안으로 이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은 3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계획한 2020년 친환경 자동차 200만대 생산 목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중국 정부도 관련 산업의 이상 과열 확산 방지에 나섰다. 2013년부터 전기차 소비와 생산에 대한 보조금과 혜택을 축소해오고 있는 것. 또한 지방정부가 해당 지역 친환경 자동차 생산업체에 편법으로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엄격한 관리감독에 나섰다.

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2020년 전기차 소비에 대한 보조금이 완전히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보조금 축소 정책은 전기차 소비의 일시적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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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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