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추천 못 받고 독자노선.. 가두연설·SNS로 득표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도쿄도 지사에 여성 최초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상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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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 <사진=블룸버그통신> |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 등 주요 일본 현지 신문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전 방위상이 291만2628표를 얻어 당선됐다.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과 민진·공산·사민·생활당 등 4개 야당의 단일 후보로 출마한 도리고에 슌타로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이로써 고이케는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1947년 도쿄 도지사를 선거로 뽑기 시작한 이후 9번째 지사이며 여성으로는 첫 도쿄 도지사가 된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당선 확정 후 "정당을 넘어 새로운 도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아동 및 간호 인력 확보 문제 등이 "매우 중요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없는 도정, 보지 못했던 도정을 도민과 더불어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이케는 자민당에 지지를 요청했지만, 자민당이 마스다 전 총무상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독자노선을 고수해왔다. 그는 정당의 추천을 받지 않고 가두 연설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다.
이번 선거는 마스조에 요이치 전 지사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공금 유용, 업무 자질 시비 등으로 퇴임하면서 실시됐다.
고이케는 92년 참의원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처음으로 입문했다. 이후 중의원 8선을 기록한 중견 정치인으로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 영토 담당상 등을 지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