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시승기] "진짜는 뒷좌석 오른쪽" 신형 BMW 740Li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넓은 공간‧안락한 시트‧운동 기능까지 '온몸이 호강'

[뉴스핌=전선형 기자] 보슬비가 내린 27일 아침, 서울 삼성동 BMW 전시장에서 만난 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는 웅장했다. 짙은 회색옷을 입은 차는 평소 봐왔던 그 어떤 대형 세단보다 커 보였다.

순간 긴장감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자동차업계 신참이자 운전초보자인 기자는 행여 사고를 낼까 두려웠고, 전문가·마니아가 즐비한 이 바닥에서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머리가 아파왔다.

도로를 질주 중인 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사진=BMW코리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기자가 안쓰러웠는지 BMW코리아 직원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BMW 뉴 740Li의 진짜는 사실 ‘뒷좌석’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회장님이 된 것처럼 즐기세요”

심심한 직원의 위로를 뒤로한 채, ‘웃픈(웃고 있지만 슬픈)얼굴’로 시승차에 다가갔다. BMW코리아 직원은 약속이나 한 듯 ‘오른쪽 뒷좌석 문’을 열어줬다.

열린 문으로 본 좌석은 한마디로 캄캄했다. 검은색 시트, 검은색 발판, 검은색 모니터, 묵직한 가죽냄새까지. ‘고급스러움을 강조해서 그런 건가’ 잠시 답답함을 느끼는 사이, 탑승을 재촉하는 동료기자의 말에 얼른 뒷자리로 몸을 밀어 넣었다.

차량에 탑승하고 나니 이내 생각이 달라졌다. 처음 느꼈던 ‘답답함’이란 단어는 저 멀리 달아나고 ‘편안함’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채웠다. 휠베이스(차량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 거리)가 기존보다 140mm나 길어진데다 조수석을 최대한 앞쪽으로 밀어 넣어서 그런지, 쇼파에 다리를 뻗고 거의 누운 느낌이었다.

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의 넓은 실내.<사진=BMW코리아>

BMW 뉴 740Li은 곧 시내로 출발했다. 이날의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BMW 전시장에서 경기도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까지였다. 직선거리로는 1시간 남짓 되는 거리지만, 곡선 및 터널 등 다양한 도로를 체험하도록 2시간 반 정도의 코스로 짜여 있었다.

뒷자석 왼쪽 팔걸이엔 태블릿이 놓여 있었다. 태블릿의 용도는 BMW 뉴 740Li 내부에 있는 네비게이션, 조명등, 선루프 등 사실상 모든 기기를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심지어 운전석, 조수석, 좌우 뒷자석을 각각 분리해 조정할 수도 있다.

오른쪽 뒷좌석을 움직여봤다. 시트는 위아래, 앞뒤 등 사방으로 조정이 가능했다. 안마기능이 눈에 띄었다. 엉덩이와 허리, 어깨를 꾹꾹 눌러주는 느낌에 긴장감이 달아나는 것 같았다.

태블릿놀이가 지겨워질 때쯤 BMW 뉴 740Li은 오르막 곡선과 터널 주행구간으로 진입했다. 오르막 구간에서 운전을 맡은 동료기자가 가속페달(엑셀)을 세게 밟았는지 머리가 살짝 뒤로 쏠렸다. 동료기자는 “정말 살짝 밟은 거 같은데 많이 나간다”라고 말했다.

BMW에 따르면 뉴 740Li는 3.0 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지녔다. 실제로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고속주행을 해봤을 때, ‘차가 정말 잘 나간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승용차의 경우 차량 속도가 더해질수록 머리가 뒤로 쏠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더욱이 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소리, 바람 소리 때문에 사실상 할 일이 ‘수면’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BMW 뉴 740Li는 앞 운전자와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했고, 멀미 없는 독서도 가능했다. 물론 머리쏠림 현상은 간간히 느껴졌지만, 중력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 이 부분은 ‘패스’.

차들이 없는 짧은 코스에서 운전대를 잡아봤다.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자율주행. 차량을 시속 60Km에 두고 핸들 왼쪽에 있는 ‘드라이빙어시스턴스’ 세 가지 키를 눌렀다. 천천히 가속페달에서 발을 살짝 떼고 핸들에서 손의 힘도 뺐다. 의외로 주행은 안정적이었다.

다만, 곡선구간 주행은 차량을 100% 믿고 맡길 만큼 완전하지 않았다. 곡선구간이 조금만 심해지면 옆쪽의 가드레일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의 무인주차 기능을 시연하는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 센터 이사. <사진=BMW코리아>

하반기 탑재 예정인 BMW 뉴 740Li 무인주차 시연도 관람했다. 좁은 주차공간에 사람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리모컨만으로 주차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뒤 움직임 정도만 가능하고, 언덕주차나 평행주차 등은 어려워 필수 옵션으로 자리 잡긴 무리일 것 같다.

한편, 이달 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BMW 740Li x드라이브의 정가는 1억5620만원이지만 BMW는 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300대 한정으로 1억4920만원에 특가 판매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