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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진짜는 뒷좌석 오른쪽" 신형 BMW 740Li

기사입력 : 2016년07월28일 15:30

최종수정 : 2016년07월29일 06:57

넓은 공간‧안락한 시트‧운동 기능까지 '온몸이 호강'

[뉴스핌=전선형 기자] 보슬비가 내린 27일 아침, 서울 삼성동 BMW 전시장에서 만난 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는 웅장했다. 짙은 회색옷을 입은 차는 평소 봐왔던 그 어떤 대형 세단보다 커 보였다.

순간 긴장감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자동차업계 신참이자 운전초보자인 기자는 행여 사고를 낼까 두려웠고, 전문가·마니아가 즐비한 이 바닥에서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머리가 아파왔다.

도로를 질주 중인 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사진=BMW코리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기자가 안쓰러웠는지 BMW코리아 직원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BMW 뉴 740Li의 진짜는 사실 ‘뒷좌석’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회장님이 된 것처럼 즐기세요”

심심한 직원의 위로를 뒤로한 채, ‘웃픈(웃고 있지만 슬픈)얼굴’로 시승차에 다가갔다. BMW코리아 직원은 약속이나 한 듯 ‘오른쪽 뒷좌석 문’을 열어줬다.

열린 문으로 본 좌석은 한마디로 캄캄했다. 검은색 시트, 검은색 발판, 검은색 모니터, 묵직한 가죽냄새까지. ‘고급스러움을 강조해서 그런 건가’ 잠시 답답함을 느끼는 사이, 탑승을 재촉하는 동료기자의 말에 얼른 뒷자리로 몸을 밀어 넣었다.

차량에 탑승하고 나니 이내 생각이 달라졌다. 처음 느꼈던 ‘답답함’이란 단어는 저 멀리 달아나고 ‘편안함’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채웠다. 휠베이스(차량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 거리)가 기존보다 140mm나 길어진데다 조수석을 최대한 앞쪽으로 밀어 넣어서 그런지, 쇼파에 다리를 뻗고 거의 누운 느낌이었다.

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의 넓은 실내.<사진=BMW코리아>

BMW 뉴 740Li은 곧 시내로 출발했다. 이날의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BMW 전시장에서 경기도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까지였다. 직선거리로는 1시간 남짓 되는 거리지만, 곡선 및 터널 등 다양한 도로를 체험하도록 2시간 반 정도의 코스로 짜여 있었다.

뒷자석 왼쪽 팔걸이엔 태블릿이 놓여 있었다. 태블릿의 용도는 BMW 뉴 740Li 내부에 있는 네비게이션, 조명등, 선루프 등 사실상 모든 기기를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심지어 운전석, 조수석, 좌우 뒷자석을 각각 분리해 조정할 수도 있다.

오른쪽 뒷좌석을 움직여봤다. 시트는 위아래, 앞뒤 등 사방으로 조정이 가능했다. 안마기능이 눈에 띄었다. 엉덩이와 허리, 어깨를 꾹꾹 눌러주는 느낌에 긴장감이 달아나는 것 같았다.

태블릿놀이가 지겨워질 때쯤 BMW 뉴 740Li은 오르막 곡선과 터널 주행구간으로 진입했다. 오르막 구간에서 운전을 맡은 동료기자가 가속페달(엑셀)을 세게 밟았는지 머리가 살짝 뒤로 쏠렸다. 동료기자는 “정말 살짝 밟은 거 같은데 많이 나간다”라고 말했다.

BMW에 따르면 뉴 740Li는 3.0 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지녔다. 실제로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고속주행을 해봤을 때, ‘차가 정말 잘 나간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승용차의 경우 차량 속도가 더해질수록 머리가 뒤로 쏠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더욱이 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소리, 바람 소리 때문에 사실상 할 일이 ‘수면’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BMW 뉴 740Li는 앞 운전자와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했고, 멀미 없는 독서도 가능했다. 물론 머리쏠림 현상은 간간히 느껴졌지만, 중력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 이 부분은 ‘패스’.

차들이 없는 짧은 코스에서 운전대를 잡아봤다.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자율주행. 차량을 시속 60Km에 두고 핸들 왼쪽에 있는 ‘드라이빙어시스턴스’ 세 가지 키를 눌렀다. 천천히 가속페달에서 발을 살짝 떼고 핸들에서 손의 힘도 뺐다. 의외로 주행은 안정적이었다.

다만, 곡선구간 주행은 차량을 100% 믿고 맡길 만큼 완전하지 않았다. 곡선구간이 조금만 심해지면 옆쪽의 가드레일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BMW 뉴 740Li 엑스드라이브의 무인주차 기능을 시연하는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 센터 이사. <사진=BMW코리아>

하반기 탑재 예정인 BMW 뉴 740Li 무인주차 시연도 관람했다. 좁은 주차공간에 사람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리모컨만으로 주차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뒤 움직임 정도만 가능하고, 언덕주차나 평행주차 등은 어려워 필수 옵션으로 자리 잡긴 무리일 것 같다.

한편, 이달 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BMW 740Li x드라이브의 정가는 1억5620만원이지만 BMW는 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300대 한정으로 1억4920만원에 특가 판매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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