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은행 WM] 우리 조규송 상무 "답은 현장에 있잖아"

기사입력 : 2016년07월21일 08:42

최종수정 : 2016년07월21일 14:26

일선 PB와의 소통 강화..상반기에만 사모펀드 8천억 유치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0일 오후 3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조규송 우리은행 WM사업단 상무는 소위 '영업통'이다. 38년 은행원 생활 동안 대출 영업만 35년을 했다. 그것도 지방에서만.

그런 그가 은행 최고의 고객을 상대로 하는 WM사업단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의외의 발탁이란 평가도 있을 수 있지만, 조 상무와 있다보면 금세 그의 친근하면서도 구수한 언변에 빠져든다. 

그는 2013년, 2014년 두 번에 걸쳐 전국 33개 영업본부 중에서 대상을 탔다. "여기 온 지 7개월 됐는데 처음엔 뭣도 몰랐지. 내가 본사 9층에 있다는 것만으로 어리둥절 해가지고는...게다가 현장에서 영업하듯이 처음엔 무조건 밀어붙이다가 혼도 많이 나고." 

조규송 우리은행 상무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겸손하게 말하지만 본사 근무 반 년 만에 이룬 성과는 놀랍다. 사모펀드만 800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타 은행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비결은 현장. 지점을 돌며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간다. 현장에서 '○○이 필요하다'고 하면 즉시 실행에 옮긴다. "우리은행이 강조하는게 디테일 경영이야. 다른 곳에선 다섯 단계에 걸쳐 시행하는 것을 우리는 세 단계로 줄였어. 한 끗의 차이가 성패를 가르잖아."

최근 선보인 연 5.5~7% 수익률을 기대하는 리자드(Lizard·도마뱀) ELS도 그렇게 탄생했다. 다른 ELS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을 최대한 줄였다. 가입 후 18개월 시점인 3차 조기상환평가일까지도 상환이 안 될 경우 일정한 조건 하에서 조기상환을 시키는 구조다. 도마뱀처럼 꼬리를 자르고 위기에서 탈출할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기 위해, 지점과 '핫라인'까지 설치했다. 애로사항이 있는 일선 PB는 본부에 바로바로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WM본부의 고객이 누구야? 바로 PB잖아. 내가 PB들에게 뭘 해줘야 할지 계속 고민하는거지."

그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다음 목표는 기업 고객이다. '기업금융의 강자'인 우리은행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포부다. "우리은행이 기업고객이 많아. 서울시나 구청 등 지자체도 많고. 기관의 40%를 우리가 점유하잖아. 중소기업과 대기업 CEO만 해도 10만명 이상 될 꺼야. 그들에 대한 PB 고객화를 생각하고 있지."

고액자산가에 대한 서비스 확대도 준비 중이다. 바로 '패밀리 오피스 센터'다. 기존에 타 본부에서 별도로 진행했던 가업승계 가문관리 업무를 WM본부 주도 하에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며칠 전에 결재가 났어. 금융수신 20억원 이상의 고객은 '패밀리 오피스 센터'를 통해 특별히 관리하는 거지. 서울지역만 997명이야. 이 분들의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상속, 가업 승계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할 거야."

조규송 우리은행 상무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포부가 원대하고 전략도 공격적이지만 원칙을 고수해야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바로 '안정 추구'의 우리은행 WM영업의 콘셉트다.

"ELF에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파동 났을 때 다른 은행은 난리 났지만 우리는 많지 않았어. 우리는 중립도 아니고 안정 추구형이야. 근데 그게 고객들과 잘 맞아 떨어져."

조 상무는 '열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품에 대한 신뢰가 중요해. 그럴러면 상품 구성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PB 능력이 중요해. 은행 생활 38년째지만 나도 지금 공부하잖어."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