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의 신임 총리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받았던 유럽 증시가 일보 후퇴했다.
차기 총리로 취임한 테레사 메이 전 내무부 장관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주가는 완만하게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43포인트(0.13%) 내린 335.83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 역시 33.36포인트(0.33%) 떨어진 9930.71에 거래됐다.
영국 FTSE100 지수가 10.29포인트(0.15%) 하락한 6670.40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3.88포인트(0.09%) 소폭 오른 4335.26을 나타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공포가 진정되면서 랠리했던 주가가 숨고르기를 보였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잠재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주식시장이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50조를 언제 발동할 것인지 여부다.
이와 함께 영국의 단일시장 접근권 유지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협상 윤곽 역시 시장이 눈 여겨 보는 부분이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영국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로 ‘사자’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영국 명품 업체 버버리가 지난 2분기 제자리 걸음에 그친 매출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6% 이상 랠리했다.
초저가 유통업체 파운드랜드는 스타인오프가 5억9700만파운드(7억94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12% 폭등했다.
프랑스 에어버스는 A380 슈퍼점보 항공기 생산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장중 하락 압박을 받았으나 2% 이상 상승 반전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노키아가 삼성전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푷면서 5% 가까이 뛰었다.
한편 이날 독일이 10년 만기 국채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발행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이날 40억3800만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제로 쿠폰 국채를 마이너스 0.05%에 발행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0.5% 가량 하락했고, 전날 폭등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 장중 4% 가까이 떨어졌다.
제임스 휴스 GKFX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영국 총리 확정이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 해소한 셈”이라며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정치권만이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 전반에 걸친 문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