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운빨로맨스' 운빨의 한계?…시청률만 아쉬운 '류준열♥황정음' 하드캐리·힐링 드라마

기사입력 : 2016년07월10일 20:32

최종수정 : 2016년07월10일 23:01

배우 이수혁, 이청아, 황정음, 류준열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운빨로맨스'가 황정음, 류준열의 물 오른 로맨스 연기에도 부진을 겪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첫방송하면서 '운빨로맨스'의 운빨이 여기까지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13회는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방영 후 첫 수목극 꼴찌를 기록했다. 이후 7일 방영분도 6.4%에 머물렀다.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첫 방송한 여파라긴 하지만 10.5%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것에 비해 중후반부 시청률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운빨로맨스'가 꾸준히 회자되고, 시청 마니아층이 공고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 키워드를 꼽자면 '힐링'과 '악역 없는 착한 드라마', '류준열과 황정음의 찰떡 연기합'이라 할 만 하다. 이른바 답답한 전개를 뜻하는 '고구마'가 아니라는 점, '함부로 애틋하게' 등 경쟁작에 비해 그리 큰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바로 이 드라마의 미덕이다.

◆ 종영 2회 앞둔 '운빨로맨스', 시청률 부진은 빈약한 갈등 구조-스토리 탓?

'운빨로맨스'의 운빨은 여기까질까. 시작부터 어쩌면 한계는 분명했다. '운빨로맨스'라는 웹툰을 원작으로 삼기는 했지만 원작의 분량이 워낙 짧고 내용이 빈약해 16부작 구성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제작진은 남자 주인공 제수호를 건물 소유주가 아닌 공대 천재 설정으로 바꾸고, 초반 '운을 맹신하는 여자' 이야기 외에 모든 내용을 각색했다.

어쨌든 출발은 좋았다. 첫회는 12.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으로 수목드라마 1위,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도 10%를 넘기며 '대박 예감'이 들게 했지만 원작을 읽은 시청자들은 못미더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들의 주장 역시 요지는 같다. '운빨로맨스' 원작 자체가 크게 재미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각색한 스토리와 갈등 구조, 캐릭터의 힘이 절실했다.

'운빨로맨스' 시청률이 수도권 11%를 돌파했다. <사진=MBC 운빨로맨스>

안타깝게도 '운빨로맨스'의 시청률은 1회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 14부까지 방영된 현재 7%대까지 떨어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6.4%로 동시간대 3위라는 굴욕의 성적이다. 게다가 13회가 방송된 5일에는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1위로 치고 올라오며 '운빨로맨스'를 동시간대 2위에서조차 끌어내렸다. '믿고 보는' 황정음과 '응답하라'의 최대 수혜자 류준열이 받아든 결과로는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시청자들 사이 안타까운 반응과 함께 호평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점. 시청자들은 "원작 생각하면 이정도 해내는 것도 대단하다" "제수호 캐릭터를 짠돌이 건물주에서 천재 설정으로 바꾼 건 신의 한 수" "스토리는 약하지만 4명 모두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반응을 다수 보이며 현재 '운빨'의 선방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특히나 운빨로맨스'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빈약한 스토리 라인과 갈등 구조는 4명의 캐릭터의 매력 부족이라기보다 '악인'이 없는 드라마의 구성상 불가피한 지점이기도 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링' '착한 드라마' '류준열♥황정음 하드캐리'는 미덕

경쟁작 '함부로 애틋하게'가 수목극 1위로 우뚝 올라서며 '운빨로맨스'의 입지가 좁아졌지만 그럼에도 얻은 것은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100% 사전 제작으로 무려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회차 방영분이 12%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지만 과연 '태양의 후예'의 뒤를 이어 초대형 사전제작 드라마의 영향력을 발휘할 지는 의문스러운 지점. 가성비를 생각하면 '운빨로맨스'의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류준열과 황정음이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사진=‘운빨로맨스’ 캡처>

특히나 '운빨로맨스'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면서도 꾸준히 호평받고,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유는 따로 있다. 일명 '막장 요소'가 없는 청정 로코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꾸준히 사로잡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운빨로맨스'에서는 각자 과거의 트라우마와 상처를 지닌 수호와 보늬가 가까워지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일명 '치유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운빨로맨스'가 착한드라마라는 사실 역시 시청률 부진의 이유인 동시에, 꾸준한 팬층을 붙잡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운빨'에는 악역이 없다. 남녀 주연 4인방 중 보늬의 라이벌인 설희(이청아)는 악녀가 아니라 프로페셔널하지만 여린 속내를 지닌, 기회를 엿보지만 남의 연애에 훼방을 놓지 않는 매너있는 캐릭터다. 이는 이수혁이 연기하는 개리(최건욱) 역시 마찬가지.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이들은 억지를 부리지 않고 수호와 보늬의 사랑을 일찌감치 멀리서 응원해준다. 삼각관계를 엮기 위해 부조리한 상황이나 억지스런 복수 코드가 등장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어느 정도 어필한 셈이다.

배우 황정음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마지막으로 '운빨로맨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남녀 주연 류준열과 황정음이다. 로코가 처음인 류준열과 '로코퀸' 황정음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연기합을 선보이고 있다. 황정음이 노련하고 사랑스럽게 캐릭터를 표현한다면, 류준열은 투박한 듯 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간 본 적이 없는 '新로코 남주'라는 평을 얻고 있다. 황정음이 연기하는 심보늬는 억지스러울 정도로 답답해도 사랑스럽고, 류준열이 연기하는 제수호는 언뜻 서툴러 보이지만 연애에 통달한 사랑꾼 그 자체다. 둘의 호흡이 '운빨로맨스'를 하드캐리 한다는 건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동의할 수 있을 정도다.

종영을 2회 남긴 '운빨로맨스'에서는 수호-보늬 커플이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두 사람이 위기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기를 바라는 시청자의 마음처럼, 신선한 조합의 4색 캐릭터가 만든 힐링 드라마 '운빨로맨스' 역시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해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