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사냥' 한예리 "오랜 시간 해온 무용 덕을 봤죠"

기사입력 : 2016년07월02일 10:01

최종수정 : 2016년07월02일 10:01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지난봄 척사광(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던 배우 한예리(32)가 신작 ‘사냥’을 들고 극장가로 돌아왔다. 29일 베일을 벗은 이 영화는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의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한예리는 열연한 인물은 사건의 목격자 양순. 또래보다 지능 발달 속도는 느려 동네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지만, 운동신경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인물이다. ‘사냥’에서 유일무이(?)하게 순수한 존재이자 유일한 여성 캐릭터이기도 하다.

“전 그냥 현장에 가면 양순이었어요. 저를 한예리라고 부르지도 않고 다들 ‘양순아’라고 불러주셨죠. 근데 워낙 양순이 자체가 맑고 밝은 캐릭터라 양순이 옷을 입고 메이크업을 하고 가면 마냥 좋아해 주셨어요. 양순이를 보면 좋아지는 기분이 있는데 그게 양순이의 힘인 거죠. 다들 그렇게 양순이를 좋아해 주시고 절 양순이로 대해주시니까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어요. 연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고요. 나중에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죠. ‘내가 저걸 무슨 생각으로 했지’라고요(웃음).”

촬영이 끝난 지금 한예리는 양순으로 살았던 시간을 즐거운 기억으로 떠올렸다. 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가 믿을만한(?) 말은 아니다. 한예리는 지난 9월13일부터 12월16일까지, 가을과 겨울에 걸쳐 산속에서 추위와 싸우며 촬영을 이어갔다. 제아무리 액션에 능한 여배우일지라도 체력적으로는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이렇게 야외신이 많을지 몰랐어요. 엔딩 한 컷 빼고는 다 야외죠. 저도 찍다가 나중에 ‘뭐야? 다 야외야?’하고 다시 시나리오를 확인했다니까요(웃음). 아무튼 그래서 몸 관리가 중요했어요. 삼시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고 사이사이 간식도 먹고 했죠. 먹는 거로 받는 에너지가 크니까요. 다행히 평소에 했던 운동이 많이 도움 됐어요. 무용을 해서 기초체력이 있는 편이죠. 그게 계속하면 자연스럽게 힘이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40분짜리 공연을 하려면 적어도 배 이상 풀로 연습할 체력이 돼야 하죠. 그걸 계속했더니 체력이 쌓였더라고요.”

오랜 시간 배웠던 한국 무용(생후 28개월부터 무용을 배우기 시작한 한예리는 초등학교 졸업 후 국립 국악중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해 한국무용을 전공했다)이 뜻밖의 도움을 준 건 체력뿐만이 아니었다. 타인의 행동을 빨리 캐치하고 습득하는 것, 무용으로 생긴 또 이 습관 역시 그의 연기에 큰 도움을 줬다. 정신연령이 멈춰버린 10대 소녀의 모습을 이질감 없이 소화한 노하우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 게 눈에 잘 들어와요. 춤은 보고 따라 하는 방법으로 외우니까 자연스럽게 어떤 사람의 자세, 표정, 행동을 잘 기억해내는 편이죠. 무용은 선생님의 버릇, 습관까지 따라 하게 되는데 그걸 오래 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캐치되는 거죠. 평소 다른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가까이에 있는 비슷한 캐릭터를 찾아서 나와 그의 행동을 잘 섞어보는데 이번엔 아이들을 유심히 봤어요. 양순이가 사이사이 할 행동들을 관찰했죠. 예를 들면 아이들이 불안할 때 하는 행동들 같은 거요. 그런 다음 연기할 때는 날 많이 내려놨죠. ‘나는 10살이다, 10살이다’라면서(웃음).”

한예리는 그렇게 양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하드코어 작품 또 하나를 올려놓았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선택, 쉽지 않은 결정. 하지만 한예리는 되레 자신을 믿고 그런 역할을 맡겨주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언젠가 그 역할이 쉽지 않아서 제게 줬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 말을 들으니까 감사하더라고요. 그건 제가 그 역할을 맡았을 때 떠 있지 않고 캐릭터가 발을 붙이게 됐다는 의미잖아요. 너무 감사했죠. 물론 그러다 보니 대중은 평범한 제 모습이 특이하다고 느끼시겠지만요(웃음).”

다행히(?) 그의 차기작 캐릭터는 특별함 속에 평범함이 묻어있다. 먼저 대중과 만날 작품은 오는 7월 방송하는 JTBC 드라마 ‘청춘시대’다. 극중 한예리는 열심히 살아가는 생계형 철의 여인 윤진명을 연기한다. 이어 권율과 함께한 영화 ‘최악의 하루’로 또 한 번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청춘시대’ 같은 경우에는 다섯 명의 주인공 중에 청춘의 어두운 부분이나 생활적인 측면을 좀 더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예요. 반면 ‘최악의 하루’에서는 예쁜 서울 여자로 나와요(웃음). 이번엔 사투리도 안쓰죠. 남자 셋한테 거짓말하면서 만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긴데 여전히 옷은 단벌이지만, 매력적인 여성성을 가지고 있죠. 감독님이 제가 거짓말하면 재밌을 거라고 했는데 거짓말을 하면서 다채롭게 조금 틀어주는 모습을 보면 재밌겠다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