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브렉시트] 후폭풍 겪는 한국증시…'추락' vs '반등' 팽팽

기사입력 : 2016년06월24일 15:23

최종수정 : 2016년06월24일 15:23

"내주 브렉시트 영향력 소멸...코스피 가격메리트 여전"
"금융시장 충격 장기화...유럽 변수 따라 추가하락 가능"

[뉴스핌=우수연 기자] 국내 증권가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국내증시 후폭풍에 대한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 주 초까지 브렉시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반짝 반등후 1700선까지 폭락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국내증시인 점을 감안할 때 후폭풍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24일 오후(국내시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탈퇴 쪽으로 윤곽을 드러내면서 국내 시장도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 중 한때 1900선이 붕괴되고, 코스닥 시장은 8% 이상 급락해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까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의 현실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후부터 분위기가 급반전되며 국면이 전환됐다. 금융시장에 갑작스럽게 반영된 재료인만큼, 국내 증권시장에서도 다음 주까지 해당 재료의 영향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다음 주 브렉시트 영향력이 소멸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의 상대적인 견조함에 주목했다. 주가순자산배율(PBR)도 1배 이하를 밑도는 만큼 여전히 코스피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브렉시트가)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준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당시 주가순자산배율(PBR) 0.95정도 까지 내려왔는데 지금 1배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리먼사태처럼 펀더멘탈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시스템적 문제이기에 좀 더 냉정하게 시장을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바닥권을 1880선으로 예상했으나 일시적 변동성 확대에 따라 바닥권을 뚫고 내려갈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도 코스피가 여전히 상대국가 대비 저평가 구간에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시장은 국제적으로나 이머징 시장 내에서도 가장 싸다는 인식이 있다"며 "PBR 1배 이하를 나타내기 때문에 잘 버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이벤트에 시장이 과하게 미리 반영하는 부분이라 이번 이슈가 지나면 코스피는 (낮은 PBR을 고려하면) 살만한 매력이 생기는 구간이 도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이번 주 들어 영국의 EU 잔류 쪽으로 무게가 기울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온만큼 반대급부로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영향은 짧으면 오는 27일, 길어도 다음주 수요일인 29일엔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1900선이 밀릴 수 있지만 중요치 않다"며 "9.11테러 때에도 주가가 약 일주일 정도만에 정상화됐고, 심리적 불안이 사라지면 된다"며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고 조언했다.

반면 갑자기 시장에 나타난 재료인 만큼 브렉시트 영향이 다음 주 이후까지도 지속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시장 현상은 단기 급락, 가파른 가격 조정 등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단기 급락은 다음주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유동성을 푸는 쪽의 정책 공조가 어느정도 되느냐, 다른 EU 국가들에게 탈퇴 분위기가 어느 정도 전이 되느냐 등 불확실성의 정도에 따란 시장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금융시장에 나타나는 충격은 장기화될 수 있다"며 "문제는 우리나라가 영국과 새로운 관세조약을 체결해야하고 이 과정에서 수출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다른 유럽국가들도 유로존 탈퇴에 따른 득과 실을 따지기 시작하며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1900선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유로존 대책회의를 통한 시장안정조치의 강도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이 정해질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잠재된 영국 이외의 중국, 신흥국 문제가 더해질 수도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안정을 찾아 반등이 나오더라도 짧은 반등에 그치며 되밀리는 과정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47포인트, 3.09% 하락한 1925.24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29.7원 오른 1179.9원으로 급등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