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지은 기자] 흥행 보증수표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두 사람. 황정음과 류준열이 MBC ‘운빨로맨스’를 통해 만났다. 드라마에서 모두가 기대했던 로맨스는 생각보다 뒤늦게 터졌지만, 두 사람의 케미는 이미 불이 붙었다.
류준열과 황정음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사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가장 짠내(?)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류준열이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로코(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여왕 불리는 황정음이 더해지면서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운빨로맨스’ 1회 시청률 역시 10.3%(이하 닐슨, 전국기준)를 가뿐히 넘기며 순항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1회에서는 미신을 맹신하는 황정음(심보늬 역)과 제제팩토리의 CEO인 류준열(제수호 역)의 만남 보다는 과거 회상과 각 주인공의 생활이 방송을 탔다. 로맨스를 기대한 시청자들과 달리, 드라마가 뜨뜻미지근한 전개를 보이자 2회부터 시청률은 곧바로 하락세를 보였다.

‘응팔’ 히어로와 흥행보증수표의 명성에 살짝 금이 가는 듯 했지만, 하락세도 잠시였다. 4회 말미부터 핑크빛 모드가 풍기자, 시청률은 곧바로 상승세(8일 방송분, 8.4% 기록)를 보였다. 극 중 보늬는 동생 보라(김지민)을 살리기 위해 수호에게 일부러 접근하지만, 그런 사실을 모르는 수호는 보늬에게 사랑을 느낀 것. 특히 5회 방송분에서는 류준열과 황정음이 서로를 의식하며, 상대방에 대한 진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또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케미는 이미 터졌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은 제아무리 연기라고 하지만, 어색한 티를 없앨 수는 없는 법. 하지만 황정음과 류준열은 시청자들이 어색한 점을 눈치 채기 전에 완벽한 케미를 보였다. 이런 부분은 배우들도 느끼는 부분이었다.
황정음은 “극 초반에는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고, 인물 소개가 많이 나오다보니 주고받는 연기가 많이 없어서 어색한 점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하다가 ‘아 좋다’는 감정을 느꼈다. 지금은 정말 호흡이 좋다”라고 말할 정도다. 능청스러운 까칠하고, 도도한 인물을 표현해내는 류준열과 아픈 과거를 갖고 있지만, 캔디처럼 밝고 씩씩하게 생활하는 황정음의 연기 또한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그러다보니 과한 부분 없이, 자연스럽게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비록 시청자들의 기대에 비해 두 사람의 로맨스는 뒤늦게 터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중이 원하는 불꽃 튀는 러브라인은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극이 초반부인 만큼,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는 단계가 맞는 말일 듯하다. 또 주인공들의 과거 회상 장면이 아직까지 많은 비중을 차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히 해둘 점은 드라마가 아직까지 초반부인 것을 감안하면 빠른 전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기대할 부분은 많다. 류준열과 황정음이 서로에 대한 간보기는 끝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로에게 밑도 끝도 없이 목표를 채우기 위해 달려들었다면, 이제는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일만 남았다. 여기에 ‘심보늬 바라기’ 이수혁과 ‘제수호 첫사랑’ 이청아의 사각 관계가 더해져 또 다른 볼거리를 예고했다.
드라마 제목 그대로 ‘운빨’이 붙은 ‘로맨스’는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이제 주인공의 케미에 불이 붙었고, 사각관계로 얽힌 러브라인과 각자의 과거를 순탄히 풀어내는 일만 남았다. 로맨스는 예열되기 시작했으니 황정음과 류준열 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기대하는 게 어떨까.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