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지난달 31일 SBS '불타는 청춘'의 갑작스러운 결방이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날 파일럿으로 선보인 '대타맞선 프로젝트 엄마야'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안방극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화요일밤 11시10분 방송하던 '불타는 청춘'은 이날 갑자기 결방했다. 매주 '불타는 청춘'을 즐겨보던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SNS에는 "불타는 청춘 보려고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짜증이 확" (choi****) "가족이 매주 애청하는 프로그램인데 사전예고 도 없이 결방이 말이 됩니까. 정확한 사유 얘기도 없이 볼 권리를 뺏다니요! 못봐서 한시간을 기다렸네요. 화가납니다"(judy****) 등 볼멘소리가 줄을 이었다. "결방한 정확한 사유와 사과 책임이 있어야한다"(silv****) "황금시간대로 편성하면 조금 이해를 하려고 노력은 하겠소만 일단은 해명과 사과부터 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방송국 마음대로 한것에 대해서"(qjs1****) 등 쓴소리도 넘쳐났다.
'불타는 청춘'이 결방하고 첫 선을 보인 SBS '엄마야'는 아직 짝을 찾지 못한 딸을 위해 엄마가 사윗감이 될 남자와 소개팅을 하는 커플매칭 프로그램이다. 맞선 상대를 본인과 부모가 함께 고른다는 것이 여타 커플 매칭 프로그램과 차별점이지만 오히려 이 점이 시청자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
SNS에는 "남녀를 상품화하는 방송이다"(nuni****), "남자의 경제력 알아가는 시간이지!!"(lks5****), "소재가 없나 짝에 미련이 많나 보네"(stob****) "엄마들이 대신 대타로 선을봐? 이제 하다하다 별 황당한 프로그램이 다나오네"(rkdd****) 등 불쾌함을 나타내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불타는 청춘'의 결방으로 이날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시청률 차트 톱을 차지했다. 첫 방송한 '엄마야'는 3.6%를 기록한 반면 '우리동네 예체능'은 4.4%로 동시간대 1위를 찍었다.

평균 시청률 5~6%로 화요일 밤 동시간대 1위인 '불타는 청춘'을 결방하고 '엄마야'를 선보인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예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 대한 시청자들 불만도 크다.
SBS측은 1일 뉴스핌에 '불타는 청춘'이 방영되는 시간에 '엄마야'를 편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관계자는 "'엄마야'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이라 평일 밤 11시에 방송을 정한 것"이라며 "'엄마야'의 주시청층이 '불타는 청춘'과 비슷하기에 고려해 편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타는 청춘' 폐지는 없다. 그 이유로 '엄마야'를 넣은 게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앞서 '동상이몽' '웃찾사'도 시간대를 바꿨듯 편성은 유연성 있게 할 수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인 경우 주시청자, 시청률 등을 고려해 여러 시도를 해본다"고 덧붙였다.
결방 예고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시청자의 불만에 대해서는 '엄마야' 예고 방송은 계속해왔다는 입장이다.
SBS가 종영 결정이 되지 않은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31일 '룸메이트2'가 방송되는 화요일 밤 시간에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갑작스럽게 방송됐다.
다행스럽게도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당시 시청률 5.1%를 기록했고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다만 그럼에도 '룸메이트2'를 결방한 SBS에 대한 시청자의 불만은 높았다.
새로운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시청자들의 볼권리를 제대로 지켜주지 않은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짝'을 선보였던 SBS의 새 커플 매칭 프로그램 '엄마야'가 정규 편성이 되도 시청자와 공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