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캐시-KT,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세미나
[뉴스핌=이수경 기자] 금융기관들이 핀테크를 내세워 4차산업혁명을 시도하고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주축으로 하는 ICT 기술이 금융 혁신의 패러다임을 일으킬 방안으로 손꼽히는 것이다.
웹케시는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KT와의 공동 주관으로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금융기관과 빅데이터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최근 화두로 떠오른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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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케시> |
이날 축사자로 나선 송희경 20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금융산업이 제4차혁명을 이륙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ICT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송 당선인은 "빅데이터 플랫폼과 클라우드가 핀테크를 구현하기 위한 주요 기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스마트한 혁신 기업들이 제4차산업혁명을 위한 발돋움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큰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로 핀테크를 꼽고 있다. 예를 들어, 대손율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거나 특정 순간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이승건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핀테크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보인다"며 "기존 금융기관들은 인하우스(in-house) 방식으로 자사 솔루션에 핀테크를 내재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이를 '임베디드된 금융’이라고 표현했다. 마치 하이패스로 톨게이트를 관통하는 것처럼 고객이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을 의미한다.
윤 대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결제의 접점이 금융기관에서 핀테크 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을 띈다"며 "그 무게중심은 고객정보, 즉 빅데이터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기관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친구들의 신용도에 따라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서비스나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로보 어드바이저와 같은 서비스를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우원석 카이스트 교수는 'SOMAC'을 기반으로 금융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MAC는 소셜미디어(Social), 사물인터넷(IoT), 모바일(Mobile), 분석(Analytics), 클라우드(Cloud)의 약자로, 글로벌 ICT의 흐름을 바꾸고 있는 핵심 영역이기도 하지만 기존 은행들이 취약점을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 교수는 고객이 아마존에서 책을 구매하기도 전에 배송하는 사례를 들었다. 미래 사람들의 쇼핑 패턴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 사람이 앞으로 한 달 후에 어디서 무엇을 살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금융이 빅데이터의 가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 교수는 "돈을 빌리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의 매개체 역할을 했던 은행의 존재에 관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금융 산업이 급변기에 와 있는 만큼 새로운 전략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