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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백악관으로' 중국 상류층 사회에 트럼프 선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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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되면 중국 국익에 도움 될 것" 관측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내 고학력·고소득자 중심으로 미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지지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학생 시절 영어공부를 위해 챙겨본 미국 리얼리티 TV쇼에 대한 향수부터 현실 정치에 대한 피로감까지 다양한 배경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포털 뉴스 매체 텐센트 신문(뉴스)은 최근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 트럼프를 지지하는 중국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출처=AP/뉴시스>

최근 중국 SNS 공간을 중심으로 트럼프 지지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한 SNS 사이트에 문을 연 ‘트럼프 팬클럽’ 블로그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후로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하늘이 내린 인물’ 트럼프 등 트럼프 지지 SNS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중국 내 지식 공유 사이트 내 트럼프 관련 게시물도 500여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선 초반 유머나 풍자 수준에 머물렀던 트럼프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중국의 국익, 국제관계 등 사안과 연결되면서 트럼프를 향한 진지한 지지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트럼프 지지자를 자처하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중국이 수혜를 입고, 힐러리가 당선되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더욱 강경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24세 중국인 여성은 “트럼프가 밀고 있는 미국의 고립주의 외교가 중국 입장에서는 이득이 더 클 것”이라며 “이미 많은 중국인들이 국무장관 시절 힐러리의 중국에 대한 간섭에 지쳐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내 저학력자와 농촌 유권자 내 트럼프 선호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고학력·고소득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는 이날 미국 미디어 매체 버즈피드(BuzzFeed)를 인용 “중국의 트럼프 지지자 대부분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계층”이라며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의 부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 미시건주립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중국의 한 유명 블로거는 “점점 더 많은 중국인들이 트럼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시작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가 미국 대중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대선후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청년도 “3월부터 만리장성에 올라 트럼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보수 색채가 강한 중국 문화권에서 트럼프는 상당히 매력있는 정치인으로, 사람들에게 일종의 해방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신문은 “많은 중국인들이 학생시절 도널드 트럼프가 진행한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를 시청하며 영어 회화를 공부했다”며 “아메리카 드림의 상징 인물로 미국 재계 입지전적 인물인 트럼프에 대한 동경이 무의식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도 중국 내 트럼프 열풍에 대해, 트럼프의 솔직하고 실용주의적인 성향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이 최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무슬림에 대한 일부 중국인들과 반감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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