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생보사, 자살보험금 지급 실탄 태부족...손익 악영향

기사입력 : 2016년05월26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5월26일 11:31

ING 200억·삼성156억·교보96억 준비금 적립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5일 오후 3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자살보험금 준비금 부족으로 손익 악화 위기에 처했다. 자살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쌓아놓은 준비금이 부족해 금융당국의 요구대로 소멸시효 기간이 지난 보험금까지 지급하게 되면 부채증가로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ING생명은 200억원, 삼성생명은 156억원, 교보생명은 96억원 가량을 자살보험금 지급에 대비한 충당부채로 쌓아 놓았다.

충당부채란 지출 시기 또는 금액이 불확실한 부채로, 보험업법 감독 규정상 보험사들은 향후 지급이 예상되는 보험금을 추정해 준비금으로 쌓아놓아야 한다.

생보사들은 지난 2014년부터 자살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충당부채 형태로 준비금을 쌓기 시작했다. 2014년 금감원이 ING생명을 비롯해 생보업계 전체에 보험가입자가 자살시 일반사망보험금뿐만 아니라 재해사망보험금도 함께 지급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다른 보험사들도 준비금을 마련한 것.

한 보험사 관계자는 "2014년 ING생명의 자살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이슈가 나온 뒤부터 보험사들이 일정 금액을 준비금으로 쌓아놨었다"며 "준비금은 나갈 가능성이 있는 금액을 회사마다 따로 판단하기 때문에 규모가 각기 다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보험사들이 쌓아놓은 준비금 규모가 적다는 데 있다. 당시 보험사들은 전체 자살보험금 미지급금 가운데 소멸시효 기간(2년)이 지난 보험금을 제외한 금액을 충당금으로 쌓았다. 2015년말 기준 준비금 역시 미지급금 전체에서 소멸시효가 지난 금액을 제외한 규모.

보험사들의 예상대로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은 보험금만을 지급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금융당국이 촉구한대로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까지 모두 지급할 경우 ING생명은 615억원, 삼성생명은 451억원, 교보생명은 169억원이 부족해 순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금융당국은 법원 판단과 관계 없이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도 모두 지급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전체 자살보험금 지급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금 수익자가 정당하게 보험금을 청구했음에도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시간을 끈 것은 행정법상 이미 위법행위를 한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과 관계 없이 소멸시효 경과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회사의 임직원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체 자살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내부검토 중인 상황"이라면서도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다 보니 이를 반발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자살보험금 미지급 생보사에게 이달 말까지 자살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생보사들은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자살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