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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vs 중·일 철강전쟁, 포스코·현대제철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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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철강사, 中日 퇴출시 3억달러 수익 기대…美 전방위적 압박 계획

[뉴스핌 = 전민준 기자] 미국과 중국·일본 사이의 철강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중국산 냉연강판에 사상 최대 522%의 특별관세를 부과키로 한데 이어, 이튿날인 18일 일본산 제품에 대해 71.35%를 부과했다.

냉연강판은 자동차와 컨테이너 선박, 건설현장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으로,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은 중국산이 31%, 한국산 9.3%, 일본산 5.2% 순이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미국향 냉연강판 수출량은 79만t, 일본은 13만t이었고 금액으로 환산시 각각 2억7230만달러(3221억원), 4538만달러(537억원)였다. 같은 기간 한국은 17만t에 달하는 냉연강판을 수출했으며 이 가운데 포스코가 10만t, 현대제철이 7만t이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미국의 중국‧일본에 대한 강경책이 국내 철강사들에게 수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서 중국산, 일본산 철강제품 수요처들을 집중 공략한다면, 연간 최대 3억달러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및 일본산 냉연강판이 미국 철강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되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국내 철강사들은 이미 지난주 수출전략을 일부 수정키로 하고, 중·일 철강제품 수요처들을 대대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한국산 제품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연초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시 부과한 6.89%의 마진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퇴출로 미국 현지에서 공급부족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에 강경책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고, 한국 철강사들은 이를 호기로 삼아 기술력을 앞세워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은 반덤핑 제소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과잉 설비 능력에 대한 시정 요구 등 전방위적 압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철강업계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철강업계 대변기관인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미국철강협회(AISI)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유럽과 미주, 터키와 우리나라 등 전세계 11개 철강 단체가 공동 명의로 중국의 과잉능력 문제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에 참여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일본과 과잉능력의 표적으로 지목된 중국산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반덤핑 관세율이 부과된 것도 아이러니한 사건이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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