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던 ICT 수출 감소폭이 4월 들어 다시 크게 늘었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이 모두 부진해 우려가 크다. 수출 감소가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4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4.3% 감소한 12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ICT 수출은 지난 1월 전년동월 대비 –17.8%를 기록한 후 2월과 3월에 –9.9%, –5%로 감소폭이 줄어들었지만 4월에 다시 –14.3%로 늘었다. 지난해 9월 1.5% 증가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45억5000만 달러, -11.8%), 휴대폰(21억5000만 달러, -7.9%), 디스플레이(21억3000만 달러, -27.6%) 등 주력 품목들이 고전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D램 단가가 4G 기준 지난해 1월 3.6달러에서 올 4월 1.4달러까지 떨어져 수출 하락폭이 컸다.
특히 이들 3개 품목의 ICT 수출 비중이 70%(반도체 37.2%, 휴대폰 16.7%, 디스플레이 16.5%)에 달한다는 점에서 하락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별로는 미국(15억9000만 달러, +25.3%), 베트남(12억8000만 달러, +19.5%), 인도(1억9000만 달러, +10.2%)는 증가했지만 주력 시장인 중국(홍콩 포함)은 18.9% 감소한 63억 달러에 그쳤다.
중국의 경우 자국 기업들의 기술 향상과 국내 업체의 현지 생산 증가 등으로 반도체(28억8000만 달러, -10.4%), 휴대폰(5억5000만 달러, -33%), 디스플레이(16억7000만 달러, -24.9%) 등 주요 부분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9% 줄어든 7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휴대폰(7억8000만 달러, +5.9%), 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9000만 달러, +3.1%) 등은 증가했으며 반도체(29억5000만 달러. -5.2%), 디스플레이(3억6000만 달러, -27.1%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싱가폴, 태국 등의 아세안이 5.7% 늘어난 1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요 국가인 중국(24억8000만 달러, -16.6%), 일본(9억4000만 달러, -1%), 미국(6억2000만 달러, -17.2%) 등은 전년 동월대비 수입폭이 줄었다.
한편 4월 ICT 수지는 52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체 수지 흑자(87억 달러)의 60%를 차지했다. 지역별 흑자 규모는 아시아 32억2000만 달러, 북미 9억9000만 달러, 유럽 3억4000만 달러이며 최대 흑자국은 38억2000만 달러의 중국이다. 일본에서는 6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