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테크 버블, 터지기 일보직전"

기사입력 : 2016년05월04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5월04일 11:00

유동성 고갈·감원·CEO 교체 등 임박 징후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03일 오후 5시0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첨단기술(테크)기업이 지난 2000년 정보화기술(IT) 거품(버블) 붕괴 때처럼 거품이 꺼지기 일보직전이라는 소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유력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미국 벤처 캐피탈 펀드가 지난 1분기에 조달한 자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신규(스타트업) 업체들은 이미 자금조달 통로가 고갈되고 있다는 사실이 '테크 버블(Tech Bubble)' 징후라고 전했다.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키스 라보이스 부회장은 "벤처 캐피탈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이 이미 약세장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벤처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투자로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라, 거품을 유발한 다음 꺼지기 전에 털고 나오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일부 스타트업에서는 이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회사인 벤치마크의 빌 걸리는 일부 회사에서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약속을 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고, 그 결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하락하는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WSJ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몇 년째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IT 분야 비상장사에 투자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 이미 '균열' 발생… 감원, CEO교체 등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탱고미(TangoMe)라는 메세지 애플리케이션(앱)과 카밤(Kabam)이라는 모바일 게임 회사 등은 모두 평가액이 10억달러 이상이지만 지난 수개월간 감원을 실시했다. 또 다우존스 벤처소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 중 평가액이 10억달러 이상인 기업 88곳 중에서 9곳은 지난 수개월 동안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사태가 일어났다.

모바일 분석 툴 전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믹스패널'은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을 견디기 위해 지출 축소와 감원을 실시하고 있다. 믹스패널은 지난 1월에 직원의 10%인 18명을 해고했었다.

믹스패널의 수헤일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자금으로 조달한 7700만달러의 90%가 그대로 은행에 예치돼 있다"며 "현재의 비용 절감을 지속할 경우 10년 넘게 추가 자본조달이 필요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믹스패널은 예치해둔 자금이라도 있지만, 대다수 스타트업 기업들은 이미 자금 고갈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비상장 업체들 중 최소 145곳은 기업 간부들이 신규 채용을 늘리는 등 외적 성장을 위해 지출을 늘린 결과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타개하려는 기업들은 비용을 극적으로 줄이거나 아주 불리한 조건에 추가 자금을 모집해야 한다.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는 현재 평가액이 625억달러로 미국의 비상장 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지만,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규모 지출을 감행해왔기 때문에 유동성 우려가 없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WSJ는 "만약 우버마저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신호가 포착될 경우에는 다른 테크 기업들에 대해서도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보이스 부회장은 "높은 창업비용이 들었던 기업들이 피해를 겪으면서 위험도가 높은 주식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전반에 충격이 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