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자극, 뉴욕증시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출발부터 내림세를 보인 뉴욕증시는 장중 낙폭을 좁혔지만 상승 반전을 이루지 못한 채 다시 미끄러졌다.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졌고, 전날까지 18년래 최장기 하락을 기록한 애플이 약세장에 2%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40.25포인트(0.78%) 하락한 17750.91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8.06포인트(0.87%) 떨어진 2063.3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54.37포인트(1.13%) 하락한 4763.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과 호주의 금리인하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추기면서 주요 증시와 위험자산을 끌어내렸다.
투자 심리 위축과 밸류에이션 부담, 기업 실적 악화 등 악재들이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피터 콜만 컨버젝스 트레이딩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가가 여전히 연중 고점에 위치한 만큼 이날 하락이 패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내외 악재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의 앙드레 제이미 외환 전략가는 “지난 수개월간 중국이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지만 이날 제조업 지표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달러화 움직임을 주시했다. 달러화가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 등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통화에 대해 상승 흐름을 탄 것은 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주가 하락 역시 6월 긴축에 대한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1분기 성장률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4월과 월 고용 지표가 정책자들의 결단을 이끌어낼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월 긴축 가능성을 내비쳤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애플은 1.7% 상승했다. 18년래 최장기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 AIG는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가운데 1% 이상 하락했고, 화이자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과 함께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따라 3% 가까이 랠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