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승환 "흥행성 있는 대중 음악보다,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6년04월27일 15:15

최종수정 : 2016년04월27일 15:15

[뉴스핌=이지은 기자] 어떤 이들은 그의 음악에 대해 ‘고비용 저효율’이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한 앨범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지만, 그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은27년차 가수로서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었고, 그가 가야할 길이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이승환(50)이다. 그는 최근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후(Fall to fly-後)’ 발매에 앞서 선공개곡인 ‘10억 광년의 신호’를 공개했다. 마음의 거리를 우주의 거리로 표현했고, 그리운 마음을 빛의 속도로 표현했다. 또 그에 걸맞은 사운드를 내기 위해 세계적인 뮤지션과 호흡했다. 그러다보니 앨범 제작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제가 앨범을 낼 때마다 ‘자본의 미학’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말을 들어서 정산을 해봤더니, ‘폴 투 플라이-전’ 편은 7억 2000만 원을 썼더라고요(웃음). 이번 앨범은 뮤직비디오와 녹음에 1억 원이 넘게 들었어요. 아마 전 앨범 제작비를 능가하는 앨범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이승환은 매번 보기 좋게 해낸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도 받았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좋은 음질의 곡을, 자신의 음악을 완벽히 표현해 낼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은 오직 뮤지션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돈은 많이 들어갔지만 결과는 좋았어요. 대중 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상’도 받았고, 주위 동료 음악인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았고요. 특히 배철수 형님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사운드’라고 말해주셨어요. 왜 이렇게 까지 하냐고 많이 물어보세요. 이유는 하나예요. 누군가는 음악을 불사르면서 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고, 이게 27년차 선배가수가 나가야 할 길인 것 같아요.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하면 누군가는 박수를 쳐준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죠. 하하.”

이승환은 유난히 긴 호흡의 앨범을 발매해왔다. 정규앨범마다 매번 10곡 이상의 곡을 들고 대중을 찾아왔다. 하지만 정규 11집을 발매하기 전, 싱글로 선공개를 한 것은 그에게 있어 다소 의외의 행보였다. 앞서 김예림과 함께한 ‘비누’를 제외하고 말이다.

“지금까지 앨범을 낼 때, 켜켜이 쌓인 제 삶을 음악에 녹여내는 것이 진심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제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모든 노래를 다 듣지 않는 세태가 심화됐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두려움도 있었는데 앨범 발매 전에 내린 결론이 싱글이었어요. 비록 한곡이지만,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만들고 싶었죠. 물론 신곡도 대중적인 곡은 아니지만요(웃음).”

선공개한 ‘10억 광년의 신호’ 역시, 그의 말대로 대중적인 곡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우주와 빛의 속도로 비교했다. 여기서 오는 오해도 있었다. 바로 세월호 추모 노래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이승환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의 음악은 대중성보다는 다른 한 쪽으로 기울어져갔다. 여기서 중심잡기를 해야 하는 고민도 날로 늘어갔지만, 도달한 결론은 결국 하나였다.

“중심잡기에 대한 고민은 10년, 20년 전에도 했어요. ‘천일동안’이 있던 4집에도 9분이 넘는 곡을 발표한 적도 있죠. 사실 지금 우리 또래의 가수들이 음원 차트에서 힘을 못 쓰니까 흥행적인 대중성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훗날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생각했을 때 ‘음악적으로 괜찮은 사람이었다’는 평이 저를 더 편하고 행복하게 해줄 거라 판단했어요. 그래서 대중적인 음악보다 깊이 있는 곡 쓰고, 부르기로 결정한 거죠.”

음악을 홍보하는 가장 좋은 마케팅은 바로 방송이다. 하지만 이승환은 방송 보다는 공연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홍대에서 가장 좋은 형’으로 불릴 정도로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또 공연에 대한 욕심도 더욱 높아졌고, 새로운 신기록을 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승환이 오래전에 쏘아올린 신호가 돌고 돌아 이제야 소통이 된 것이다.

“사실 공연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히든싱어’를 빼놓을 수 없어요. 왜냐하면 방송 출연 이후에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든요. 그 덕에 공연도 많이 매진됐고요. 지금은 물이 다 빠진 상태지만, 제작진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하하. 가수한테 마케팅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죠. 하지만 홍대에서 어렵게 음악을 하는 친구들에게 누군가는 50살이 넘어서도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공연에 더욱 집중하려고 해요. 지난해에 6시간 22분이라는 공연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에는 7시간 이상 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어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드림팩토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